'준 브라더스' 전준우(외야수)와 서준원(투수)이 7연패 수렁에 빠진 거인 군단을 구했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5일 울산 한화전 이후 7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준우는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3번 좌익수로 나선 전준우는 1회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제이콥 터너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50km)을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외야 스탠드에 떨어졌다. 시즌 11호 홈런. 5일 울산 한화전 이후 10일 만의 대포 가동.
전준우는 4-0으로 앞선 7회 1사 3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민병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선발 마운드에 선 서준원은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52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렇다고 위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 1사 2루와 5회 2사 1,2루 두 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롯데. 바닥을 친 만큼 오를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