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이 자신의 출신을 숨기고 권력의 정점에 섰다.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에서 타곤(장동건 분)은 아버지 산웅(김의성 분)을 살해하고 아라문 해슬라가 되는 과정이 담겼다.
이날 앞서 은섬(송중기 분)은 산웅에게 와한족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타곤은 은섬에게 “넌 산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면서 갑자기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어 자신의 편에 서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산웅은 타곤에게 “그때 네 손을 잡고 안은 게 내 실수였다”고 한탄했지만 그럼에도 타곤은 “이 아들의 손을 잡아 주셔야 한다”고 재차 간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제 손을 잡으면 누려야할 것들 뿐이다. 우리 부자(父子)를 보던 연맹인들의 의심은 봄날 눈처럼 사라질 거다. 전 이미 신의 영능을 인정 받았다. 제 영능마저 아버지가 가지면 된다”고 설득했지만 산웅은 타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타곤은 본심을 드러내며 아버지에게 칼을 내밀었다.
산웅은 타곤의 날카로운 칼에 찔려 많은 피를 흘렸다. “어려서 네가 불쌍했지만 진작에 죽였어야 했다”며 세상을 떠났다. 타곤은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지만 아스달 부족 앞에선 은섬이 죽였다고 죄를 덮어씌웠다.
그는 은섬에게 “넌 결코 너의 씨족을 구하지 못한다. 나라가 뭔지 아느냐. 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전혀 아는 게 없다. 결국 너의 씨족은 네가 죽인 게 된다”고 와한족을 몰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은섬은 타곤에게 “너가 연맹장을 죽였다고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웅이 살해된 곳에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타곤과 은섬이 격투하는 과정에서 타곤이 아스달의 씨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은섬의 칼에 맞은 타곤은 보라색 피를 흘리고 있었다. 뇌안탈과 사람의 혼혈인 이그트였던 것. 이를 목격한 은섬은 “세상에 나 혼자만 있던 게 아니었다”며 타곤이 이그트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타곤은 자신의 출신을 숨긴 채 산웅의 올림사니를 맡게 됐다.
아사론(이도경 분)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분노했지만 타곤은 자신이 아라문을 영접한 듯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타곤의 몸 주변에서 빛이 나자, 아스달 부족들은 그를 아라문으로 인식하며 경배했다. / watch@osen.co.kr
[사진]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