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량 조리에 도전한 고등셰프들이 엄청난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고교급식왕'에서는 김천고등학교에서 본격 대결을 펼치는 고등셰프 두 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결을 하루 앞두고 김천고를 찾은 백종원은 영양사와 조리사들에게 "제가 직전까지는 혼내는 선생님이었다면 지금은 학부모 역할로 왔다"며 학생들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다음날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과 다시 학교를 찾은 백종원은 급식을 준비중이던 학생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모니터실로 향했다.
'고교급식왕' 촬영을 위해 모든 출연자들과 전 스태프은 보건소에 가서 보건증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급식 만들기에 돌입한 양 팀은 재료 손질 후 본격적으로 대량 조리를 시작했다. 대형 회전국솥과 대형 삽, 컨벡션 오븐까지 남다른 스케일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삽으로 대형 솥의 음식들을 조리하던 학생들은 "조리사님들 정말 대단하다. 매일 이걸 하신다니"라고 감탄하며 "군대 온 기분"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학생들이 대량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실수가 이어졌고 조리사님들은 지적과 칭찬을 번갈아 해주며 학생들을 도왔다.
모니터실에서 지켜보던 백종원도 "들어가서 알려주고 싶다"며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을 보시다 보면 그동안 학교급식이 왜 그랬을까 많이 느끼실거다. 영양, 열량, 단가, 대량조리 방법 문제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정해진 틀을 벗어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급식실로 내려간 백종원은 하나 하나 짚어주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급식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두 팀 모두 생각지 못한 위기가 닥쳤다.
밥상머리 팀은 시리얼 주먹밥을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최강이균 팀은 갈비소스 가라아게에 쓰일 베이스 소스가 칠리소스로 잘못 배달되어 메뉴를 급하게 바베큐 칠리 소스 가라아게로 바꾸게 됐다.
12시가 되고 드디어 급식 시간이 시작됐다. 이날 대결은 김천고 3학생 전원 대상으로 30%의 선호도 평가, 50%의 만족도 평가, 20%의 특별 심사단 평가 점수를 합산해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승자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밥상머리 팀의 메뉴는 단무지 곤약 무침, 고추장 피자, 팽이버섯 튀김, 시리얼주먹밥, 울면이었고 최강이균 팀의 메뉴는 바비큐 칠리 가라아게, 만두피 맥적 타코, 양배추 초계 피클, 열무김치 빠에야, 봉골레 칼국수였다. 학생들의 메뉴 선택에서는 최강이균 팀이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이후 출구조사에서는 밥상머리 팀이 만족도가 앞섰다.
그 결과 특별심사단 평가에서는 3.65점과 3.87점으로 밥상머리팀이 앞섰고 선호도에서는 128명과 88명으로 최강이균 팀이 압도했다. 마지막으로 만족도에서는 최강이균 팀이 3.7점, 밥상머리 팀이 4.0점을 획득했다. 최종 결과 8강 첫번째 경기에서는 최강이균 팀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둔 최강이균 팀은 "기분이 너무 좋다. 너무 진짜 어안이 벙벙해서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기쁨을 드러냈고 아쉽게 패한 밥상머리 팀은 "여기까지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 좋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첫 대결부터 스펙터클한 대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고등셰프들의 다음 대결은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고교급식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