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4연승’ 이우찬 “단점으로 생각한 무브먼트, 이제는 강점”[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16 06: 04

[OSEN=길준영 인턴기자] LG 트윈스 이우찬이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우찬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개인 4연승 행진이다.
올 시즌 20경기(52⅓이닝) 4승 2홀드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고 있는 이우찬은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불펜에서 14경기(19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3.72으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던 도중 선발진에서 부상선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임시 선발투수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LG 이우찬 /dreamer@osen.co.kr

선발 전환은 이우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선발투수로 나선 6경기(33이닝)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4으로 엄청난 활약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우찬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지 않았기 류제국이 돌아오면 한 번 정도 휴식을 주어야 할지 고민이다”라면서도 “지금처럼만 계속 던져준다면 선발 기회를 꾸준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찬은 “그렇게 배려해주시는 것도 감하사고 선발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하다"라며 "선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류제국·차우찬 선배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의 루틴이나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이우찬이 이러한 호투를 할 수 있는 비결은 공의 무브먼트다. 이우찬은 “나는 삼진을 잡는 투수는 아니다. 땅볼을 유도하고, 범타를 유도하면서 맞춰잡는 투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우찬의 9이닝당 삼진 비율은 6.54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무수한 땅볼을 유도하면서 타자들을 잡아내고 있다. 이우찬이 올 시즌 기록한 땅볼은 67개, 뜬공은 39개다. 땅볼/뜬공 비율은 1.72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LG 포수 이성우는 이우찬의 공을 “(이)우찬이 공은 직접 받아보면 타자들이 왜 못치는지 알 수 있다. 공의 움직임이 정말 심하다. 직구처럼 올 때도 있고, 횡으로 휠 때도 있고, 체인지업처럼 떨어질 때도 있다. 마치 외국인 투수의 공을 받는 느낌이다”라고 묘사했다.
이우찬은 “직구를 던질 때 엄지를 남들보다 살짝 더 집어넣어서 던진다. 어릴 때는 제구가 잘 안되서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쳐보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이런 무브먼트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이런 그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이 많이 움직이다보니 볼이 조금 많은 편이다. 하지만 반대로 타자들에게 범타도 많이 유도할 수 있다. 제구는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코너워크를 하기 보다는 포수를 가운데 앉혀놓고 던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전 이우찬은 ‘1군 잔류’를 목표로 정했다. 지금은 목표가 조금 높아졌다. 이우찬은 “이제는 조금 욕심이 생겼다. 원래는 1군에 남아있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안아프고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우찬은 갑작스레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우찬의 활약으로 LG는 윌슨, 켈리, 차우찬, 이우찬, 류제국, 임찬규까지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갖추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6선발 로테이션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우찬의 활약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진 LG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