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같은 사람"..'아는 형님' 김동준, 못 말리는 강호동 바라기 [어저께TV]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6.16 06: 50

정말 못 말리는 강호동 바라기다.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강호동의 미담을 전하며 '아는 형님'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高’에서 전학 온 임원희, 이엘리야, 김동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동준은 출연과 동시에 강호동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형이라고도 불러본 적 없는데 반말하기가 힘들다”며 형님 학교의 콘셉트를 어려워했다. 이어 김동준은 “선배라고 불렀다. 사실 스타킹할 때 호동이가 날 워낙 아껴줬다”며 “한번은 폴댄스 능력자가 나와서 가로본능을 한 거다. 우리 ‘스타킹’에는 운동돌 동준이가 있다고 했다. 내가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가로본능을 어떻게 하냐. 그런데 호동이가 '지는 거 습관된다’고 했다. 나는 가순데 폴댄스에 지는게 어딨냐”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아는 형님' 화면 캡처
김동준이 최근 예능 SBS ‘정글의 법칙’에서 리액션이 많아 혼이 났을 때도 강호동 때문이었다고. 임원희가 “음식을 먹는데 ‘우와’, ‘이야’”라며 시범을 보였다. 이에 김동준은 “나는 이렇게 배운 거다. 학습이 된 리액션이다. ‘스타킹’에서 음식이 나오면 ‘맛있네요’ 하는데”라며 과장된 리액션을 선보였다. 강호동은 “"맛있는 걸 먹으면 감탄사만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동준은 입학신청서에도 온통 강호동의 이야기를 썼다. 김동준은 제국의 아이들로 ‘스타킹’에 출연할 당시 "호동이를 웃기게 하면 고기를 먹었다. 못 웃기면 그냥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난 30대 때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별명은 ‘김패기’였다. 이와 관련해 김동준은 “재석이 형이 지어줬다. 호동이한테 에너지를 배워서 가니까 김패기라는 별명을 지어준 거다”고 설명했다.
[사진] '아는 형님' 화면 캡처
‘호동이의 어떤 모습을 보고 ‘가장의 무게를 느꼈을까?’라는 질문도 냈다. 이엘리야는 “낡은 구두”라고 말해 정답을 맞혔다. 김동준은 “굽이 다 닳았던 신발을 신고 MC를 보는 거다.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목이 쉰 상태에서 ‘큰 박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데 감동을 받았다. 이 말을 꺼낸 이유가 우리는 항상 끝나고 호동이한테 인사를 했다. 호동이가 해준 말이 있다. '잘하고 있어. 그냥 버티면 돼. 그러면 돼’라는 말을 늘 해줬다. 은인 같은 사람이다”며 미담은 전했다.
이에 김희철은 “호동이의 그냥 한 마디 한 것 때문에 버틴 거 많다. 나도 너무 놀라게 예능에서 너무 운 거다. 방송이 한 시간 정도 중단 됐다. 내가 그때 ‘형님 중단 시켜서 죄송하다’ 했는데 눈물이 진심인 거 안다. 괜찮다 천천히 들어가자. 은근히 따뜻한 말 잘해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동준은 “여장이 힘들었다. 이게 소문이 나니까 사람들이 보러오는 거다. 한 시간 반을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까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생방송이라 내 타임이 없어진 거다”며 서러웠던 순간을 털어놨다.
김동준은 지난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해 데뷔 초반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돌'로 활약했다. 당시 '스타킹'에서 강호동과 맺은 인연을 이토록 예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아는 형님'을 따뜻하게 만든 미담이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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