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원희가 풍부한 에피소드와 입담으로 '아는 형님'을 휘어잡았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高’에서 전학 온 임원희가 이엘리야, 김동준과 함께 출연했다.
임원희는 강호동과 70년생 동갑내기였다. 임원희는 강호동에게 “키가 갑자기 작아지거나 갑자기 짜증이 난다. 코털이 흰 털이 되지 않았냐”며 갱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호동과는 동갑 친구이지만, 가장 어색한 사이였다. 특히 임원희는 드라마 '보조관'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신민아에 대해서도 "(둘 다) 낯가림이 심하다. 그래서 진짜 의원님처럼 모신다"고 설명해 웃음을 더하기도.
임원희는 서장훈, 이상민과 SBS ‘무확행’에 함께 출연한 인연도 있다. 서장훈은 임원희에 대해 “최근 오래 한 방을 쓴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임원희는 “2박 3일을 함께 썼다. 초식 공룡 같았다. 되게 예민하다. 화장실을 가려고 움직이면 깬다. 불을 꺼줘야 되니까 깜깜한 방에서 팩소주를 혼자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8시에 출발하면 4시에 일어난다. 나 밤에 자다가 눈 뜨고 너무 놀랐다. 새벽 3시인가 4시에 침대 위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냐고 물어보니까 한 시간 전에 일어나서는 죽어도 못 하겠다고 하더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간다고 하길래 프로구나 했다. 굉장히 독특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임원희는 이상민에 대해 “상민이는 술자리를 가졌는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여자 이야기를 많이했다”고 운을 띄웠는데, 이상민이 “작년에 미얀마에서 점을 봤는데 원희가 올해 결혼하다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의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임원희의 장래 희망은 '가정 이루기'였다. 그러나 그는 "용기를 내고 살짝 다가가면 뒤로 피해서 상처 받아서 더 조심스러워지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임원희는 풍부한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놨다. 특히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는 "촬영 중 가장 큰 실수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장훈은 '수변'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했을 때 재미로 던져온 흔한 대답이었다. 반전은 그것이 정답이었던 것.
임원희는 "그렇게 크나큰 참사는 아니고 촬영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방귀를 낀 거다. 대충 지리면 알지 않냐. 맑은 물설사가 나온 거다. 움직이는데 약간 축축한 거다. 시간이 지나면 자국이 남지 않냐. 상의를 벗어서 묶었다. 촬영이 끝나고 가는데 그날따라 군복을 빨아야 하는 날이었다. 급하게 차로 달려갔는데 매니저한테 보여주기 싫은 거다. 창문 열고 옆으로 앉았다. 서둘러 숙소로 가서 내가 빨았다"고 침착하게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밝히는 순간 창피할 수 있는 에피소드까지 털어놓으면서 임원희의 입담이 '아는 형님'을 뒤흔든 것만은 분명하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