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이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에서 조정석이 최무성을 향해 윤시윤이 도깨비임을 털어놓으며 최고시청률 8.52%를 기록, 동시간대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녹두꽃’ 31, 32회 시청률의 경우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이하 동일)으로 각각 6.2%(전국 5.6%)와 7.9%(전국 7.0%)로 기록했고, 최고시청률은 마지막에 이르러 8.52%까지 올라갔다.
드라마는 이날 10시 25분에 방송을 시작하면 타사의 드라마들과도 격돌했고, 당시 각각 시청률 4.5%(전국 4.0%)와 4.8%(전국 4.5%)를 기록했던 MBC의 ‘이몽’, 그리고 각각 5.7%와 4.5%에 머문 tvN의 ‘아스달 연대기’와 JTBC ‘보좌관’도 이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KBS의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도 이기며 여전히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었다.
광고관계자들의 주요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녹두꽃’은 각각 2.5%와 2.8%를 기록, 당시 1.1%와 1.4%에 그친 MBC ‘이몽’을 이기면서 지상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방송분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국환 분)이 고종(이윤건 분)을 향해 일본함대가 청나라 함대를 기습해 승리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시작되었다.
화면이 바뀌고, 백이강(조정석 분)은 나라를 언급하는 이규태(손우현 분)를 향해 “우리 친구 버들이(노행하 분)가 나라만큼 중요하다”라며 신경전을 벌이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이강은 해승(안길강 분)과 함께 대일상회에 숨어들었다가 때마침 달려온 최덕기(김상호 분), 규태 일행과 함께 버들이를 구출한 뒤 도망쳤다. 그러다 일본군에 둘러싸이며 위급에 처했는데, 몰래 숨어서 총을 쏜 백이현(윤시윤 분)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
이현은 다케다(이기찬 분)와 이야기를 나눈 이후 버들을 구하며 달아나던 이강일행을 총으로 구해냈다. 그리고는 날이 밝자 그는 이강일행이 머물고 있는 곳을 찾아갔고, 거기서 벽하나 사이에 두고 앉은 이강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다 뭔가를 굳게 결심했던 이현은 혼자서 머리를 깍은 뒤 자신의 손에 칼을 댔고, 이내 조선개화라는 혈서를 쓰고는 본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그런가하면, 다케다를 만나고 온 송자인(한예리 분)은 중전 민씨(김지현 분)를 향해 일본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는 이강과 마주쳤던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오해한 그가 장갑을 벗어주자 가슴이 먹먹해지고 말았다.
이날 방송분의 마지막에 이르러, 다시 전주로 돌아왔던 이강은 전봉준(최무성 분)에게 고종의 밀사 이건영(하성광 분)을 소개했다. 그러다 그로부터 “도채비(도깨비)가 누구냐?”라는 갑작스런 물음에 놀라면서 회피했지만, 어쩔수 없이 이현이 도채비임을 토로하면서 후속 스토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정현민작가와 신경수감독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