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이 홍종현을 정리하기 위해서 최명길과 모녀 관계라는 것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가 친엄마 전인숙(최명길 분)을 찾아가 모녀 관계라는 것을 밝히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미리는 남자친구 한태주(홍종현 분)가 한성그룹 한종수(동방우 분)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 자신의 부하 직원인 줄 알았으나, 신분을 숨겼다는 점에 배신감을 느꼈고, 무엇보다 한성그룹은 자신을 버린 친모 전인숙이 대표로 있는 회사로, 전인숙과 한태주는 법적 모자 관계다. 직접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전인숙이 한성그룹에 첩으로 들어가면서 한태주를 키웠다.
이를 알고 한성그룹에 사직서를 냈던 강미리는 한종수 회장의 은밀한 제안을 받고, 전인숙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직했다. 한종수 회장이 아들 한태주의 경영 수업을 2년간 잘 도와주면, 전인숙의 대표 자리를 보장해주겠다고 한 것.
한태주는 강미리의 집으로 찾아갔고, "아버지에게 복직 이유를 들었다. 그럼 나한테 원하는 건 뭐냐?"고 질문했다. 강미리는 "지금처럼 훌륭한 상무님으로 있어달라. 상무님이 본사로 올라갈 때까지 성심성의껏 보좌할 생각이다. 이만 돌아가달라"고 답했다. 한태주는 "그럼 당신에게 난 뭐였나? 앞으로 당신에게 뭐였으면 좋겠나?"라고 했다. 강미리는 "지금 대답한 것 같다"고 했고, 한태주는 마음을 정리한 듯 "알겠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보는 일 없을 거다. 강 부장"이라며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한태주는 강미리를 잊지 못했고, 강미리도 한태주를 완벽히 지우지 못했다.
강미리가 신던 하이힐에 발목을 삐끗했고, 한태주는 그런 강미리에게 "그러니까 내가 외근 나올 때 하이힐 신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자신도 모르게 강미리를 걱정했다. 강미리가 뿌리치고 나가려 하자, 한태주는 그런 미리를 품에 와락 안았다. 그 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했다.
강미리는 "그냥 속물이라고 생각하고, 돈과 명예에 미친 여자라고 생각하라"며 한태주에게 모질게 대했지만, 한태주는 "그래도 못 잊겠다. 잊으려고 해봤는데 자꾸 선배한테 돌아간다. 애초에 내가 누구인지 얘기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강미리는 "존재를 밝혔으면 아마 곁을 주지 않고, 무시했을 거다"라고 했고, 한태주는 "그러니까 선배는 한태주 그 자체를 좋아한 게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에 강미리는 "당연하다. 신입사원 한태주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한 남자다. 아무 사심없이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한태주는 "그 신입사원 나랑 다를 게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고, 무엇보다 선배에 대한 마음은 변한 게 없다. 그래서 이제 선배를 밀어내는 건 그만하려고 한다. 아닌 척 하는 거, 잊은 척 하는 거 그만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 아직 선배 많이 사랑한다. 그때 그 한태주처럼. 선배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선배 포기 안 하고, 포기 못한다. 선배도 분명 날 다시 사랑하게 될 거다. 내가 꼭 그렇게 만들 거다"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이후 한태주는 강미리를 다시 만나, "사실 청혼하고 결혼하기 전에 집안 얘기는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일이 꼬여서 따귀를 맞을 줄 몰랐다. 어차피 지금은 상무로 회사에 왔으니 일은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런데 일하는 중간 중간 신입사원 한태주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달라"며 커플링을 낀 손으로 강미리의 손을 잡았다.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다시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고, 친모 전인숙을 찾아갔다.
전인숙의 집에 간 강미리는 "상의드릴 게 있어서 찾아왔다. 우리가 모녀 관계라는 거 말하자. 한종수 회장한테는 안 해도 태주 씨한테는 해야겠다. 그렇지 않고는 태주 씨를 거절하지도 정리하지도 못한다. 우리가 모녀 관계라는 거, 내가 당신 딸이라는 거 말해야 된다"고 결심했다. 전인숙은 "미친 거니?"라며 눈이 커졌다.
한태주는 강미리와 전인숙이 모녀 관계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고, 표면적으로 한태주와 강미리는 남매 사이와 다름 없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어떤 갈등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