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팀 탈퇴를 선언했고, 한서희는 자신이 공익 제보자 A씨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승훈이 비아이, 한서희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고, 그의 별명 'YG 기획실 차장'이 사실로 오해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이 시작된 지 5일째, 여전히 이들을 둘러싼 의혹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논란의 발단은 지난 12일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한 매체는 이날 비아이가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 구매를 요청한 내용이 담겨 있어, 파장이 일었다.
결국 비아이는 마약 의혹은 부인했으나, 팀 탈퇴를 선언했다. 비아이가 출연 중이던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측은 사실상 그의 분량과 관련, 통편집을 결정됐다. 이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 전속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13일, 비아이와 마약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던 인물이자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의혹과 관련, 공익 제보를 한 사람인 A씨가 한서희라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14일, 한서희는 본인이 A씨임을 인정했다.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한다.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며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하지만 한서희를 향한 악플 세례가 이어졌고, 한서희는 15일 한 악플러의 다이렉트 메시지 캡처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한서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한 캡처는 비아이의 팬으로 추측되는 악플러의 다이렉트 메시지로, '걍 XX. 내 가수 건들지 말고 XXX아'라는 욕설이 담겨 있다. 이때 한서희는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을 가리지 않아, 또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이 가운데 이승훈이 비아이가 한서희에게 마약을 구매하려 했을 때 한서희와 연락을 취해 양현석 YG 프로듀서를 만나게 했다는 의혹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훈이 YG 기획실 차장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단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승훈이 A씨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에 개입됐다는 논란도 사실이 아니며,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G를 둘러싼 논란이 버닝썬 사태 이후로 계속되면서, 대중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한서희가 개입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이승훈이 과거 한 영상 콘텐츠에서 사용한 일회성 소품인 명함에서 비롯된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면서, 해당 사건은 과열된 양상을 띄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서 촉발된 숨가쁜 타임라인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향후 향방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