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남규리가 밀정의 밀정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이몽’에서 미키(남규리 분)가 경성구락부의 새 주인이 되고, 경성의 정보를 손에 넣었다. 미키는 김원봉(유지태 분)과 이영진(이요원 분)의 밀정이 되면서 독립운동의 공조를 시작했다.
미키는 후쿠다(임주환 분) 검사와의 대화를 통해 경성구락부를 사들인 이유를 밝혔다. 미키는 “내가 구락부를 산 이유요. 술 팔아서 돈 벌려는 게 아니예요. 경성구락부는 가치 있는 정보에 값을 매기죠. 전 그걸 배우는 중이구요.”라며 후쿠다 검사를 자극했다.
후쿠다 검사는 “혹시 영진씨에 관한 정보도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미키는 “글쎄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값을 매길 수도 공짜일수도”라며 애매한 대답을 남겼다. 미키는 후쿠다 검사가 이영진의 뒤를 쫓는 것을 알게 됐다. 김구 선생의 밀정인 이영진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함을 알게 된 것이다.
김원봉이 경성구락부 유마담(김서라 분)을 찾아와 정보를 얻으려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경성구락부에는 김원봉을 뒤쫓는 무라이 소좌가 히로시(이해영 분) 원장과 술자리를 갖는 중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이에 미키는 김원봉을 배웅하며 “여긴 안 오시는 게 좋겠어요.”라고 속삭였다. 김원봉의 표정이 굳어지자 미키는 “영진언니랑 저 비밀을 공유하고 있거든요. 당신이 보통 장사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요.”라고 말했다.
김원봉과 이영진은 자신들의 얼굴을 알고 있는 무라이 소좌를 죽이기 위해 미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미키는 히로시 원장을 만나 무라이 소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 미키는 히로시 원장과 이영진을 위하는 척 무라이 소좌가 히로시 원장을 배신하고 밀정에 관한 정보를 법무국에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히로시 원장은 “소속은 달라도 무라이는 내 부하야. 그 자가 왜 그런 짓을 하지?”라고 물었다. 미키는 “무라이 소좌와 영진언니 두 사람 사이에 절대로 풀 수 없는 매듭이 있거든요. 누군가 한 사람이 죽어야 끝나는...”이라며 히로시 원장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미키는 경성구락부를 사들이는 동시에 이영진의 밀정이 되어 독립운동에 공조하며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미키의 가정사 역시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키의 부모는 일본에서 은행을 경영하였는데, 전쟁채권 발행을 거부하자 은행을 빼앗겼다. 이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차례로 자살하게 된 것이다. 친일파 양부 송병수(이한위 분) 노다 백작의 양녀로 입적되지만 구타와 학대를 당해왔다.
미키는 친일파 양부가 남긴 유산을 친일파 괴롭히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이영진과 공조하게 된 것이다.
드라마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실존 인물과 함께 흥미진진한 픽션과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몽’은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친일파 척결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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