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부산 팬미팅을 둘러싼 여러 루머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 측이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았다.
지난 15일 오후 7시, 방탄소년단 데뷔 6주년을 맞아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이 개최됐다.
부산은 멤버 정국, 지민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들에게 뜻 깊은 지역이며, 부산에서 팬미팅을 개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지방에 사는 아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부산시는 양일 간 5만 명의 팬들과 방탄소년단을 맞이하기 위해, 꼼꼼하게 준비했다. 부산도시철도를 18회 증편 운행했고, 부산항대교, 영화의전당, 용두산 등 부산의 랜드마크를 그룹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채웠다.
팬미팅 당일, 어마어마한 팬들이 몰리면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을 비롯해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특히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돌 관련 행사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리셀러(티켓을 구매한 뒤 재판매하는 것) 및 플미충(프리미엄을 얹어 티켓을 파는 행동), 불법 양도 등을 근절하기 위해서 각별히 신경 썼다. 본인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 입장이 불가했고,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 첫번째 팬미팅이 끝난 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입장을 거부당했다"며 불만 가득한 글들이 터져나왔다.
일부 관객들이 신분 확인용으로 종이로 된 학생증 사본을 제출했지만, 주최 측에서 실물 학생증을 요구하며 입장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또 초등학생 자녀를 대신해 티켓을 예매한 학부모들이 주민등록등본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한 후 공연장에 들여보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는 항의글이 나왔다.
여기에 총 2만 2,000명 중에 6,000명이 입장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일부 팬들은 안전요원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경찰이 강압적으로 행동했다는 등의 주장도 제기됐다. 일부 팬들은 특정 공간에 갇히기도 했다는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 모두 인터넷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도 전혀 달랐다. 소속사 관계자는 "양도 받은 티켓 및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티켓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입장이 불가능하다. 지정 예매체, 팬카페, SNS, 문자 등을 통해 사전 안내했듯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팬미팅을 하기 전, 사전에 고지했던 대로 진행했고, 안전과 공정함을 위한 원칙을 지켰는데 괜한 루머 때문에 다소 오해가 생긴 상황이다.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티켓에 대해서 입장이 불가하다는 것은 미리 고지했고, '실물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한 부분이다.
오히려 공지를 지키지 않은 팬들 때문에 안전사고가 벌어질 뻔한 사례 등이 인터넷상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16일 오후 마지막 팬미팅을 통해 부산 팬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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