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송중기가 1인 2역으로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은섬(송중기 분)의 천재지략가 면모가 드러났고, 쌍둥이 형 사야(송중기 분)가 마지막에 모습을 비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섬은 타곤(장동건 분)에게 잡혀 있는 탄야(김지원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드디어 타곤을 만나 "나와 같은 보랏빛의 피가 흐르고 있다. 저 안에"라며 자신과 같은 종족임을 느꼈다.
사람, 뇌안탈, 이그트까지 이렇게 3가지 종으로 나뉘는데, 과거 사람들은 계략을 짜서 뇌안탈과 이그트를 멸종시켰다. 이때 피 색깔로 종족을 구분했는데 사람은 빨간색, 뇌안탈은 파란색, 사람과 뇌안탈의 혼혈인 이그트는 보라색이다. 아스달에서 이그트라는 정체가 공개되면 곧바로 죽임을 당하기 때문에 은섬은 이것을 이용해 타곤이 잡아간 와한족과 탄야를 구하려고 하는 중이다.
타곤을 포박한 은섬은 "우리 와한 사람들은 어디있지? 살려줘. 내가 데리고 사라지겠다. 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타곤은 "넌 어떻게 믿어? 무릎까지 꿇고 아버지를 죽이는 것 봤잖아. 비록 노예지만 괜찮은 자리를 주겠다. 내가 이그트인 걸 들키면 너와 씨족은 끝"이라고 협박했고, 은섬은 "네가 이그트인 걸 다 알게 할 거다"라며 맞섰다.
타곤은 "넌 내 비밀을 갖고, 넌 와한족을 갖는 거다. 난 내 비밀을 지키고, 넌 와한족을 지키는 거다"라며 거래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은섬이 "왜 날 죽여서 비밀을 지키지 않지?"라고 묻자 타곤은 "실패하면 정말 곤란하다. 성공했다고 해도 네가 내 비밀을 이미 얘기했다면.."이라며 믿지 못했다. 이에 은섬은 "한결같이 사람을 못 믿으니 오히려 믿음이 간다"며 타곤 주변을 맴돌았다. 타곤은 "언젠가 내 비밀을 알고 있는 널 반드시 찾아서 죽일 거다"라고 했고, 은섬은 "언젠가 아스달로부터 우리 와한을 구해내겠다"고 받아쳤다.
와한족은 해족의 주거지인 불의 성채로 사라졌고, 타곤은 분노했다. 같은 시간 은섬도 타곤이 약속을 어겼다며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은섬은 채은(고보결 분)에게 "산웅은 자기 아들인 타곤이 자길 죽이려 한다고 했다. 자기가 아들을 죽이려 했으니까"라며 "미홀, 네가 그랬잖아. 가장 확실한 타곤의 적이 있다면 미홀일 거라고, 앞으로 타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타곤만 사람을 못 믿는게 아니다. 나도 여기 오니까 그렇게 된다. 다음 방법을 생각했다"며 계획을 공개했다.
채은이 다음 방법을 궁금해하자, 은섬은 "이제 미홀, 그 자에게 타곤을 쓰러뜨릴 무기를 들려주고 와한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채은은 "어떻게 이런 짧은 시간에 사람의 관계를 이용해서 지략을 짤 생각을 하지?"라며 놀랐다.
은섬은 '지략'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고, 채은은 "지략이 뭔지도 모르면서 힘의 관계를 이용해서 타곤을 치겠다는 생각을 한 거냐?"며 범상치 않은 능력을 직감했다.
은섬은 해미홀(조성하 분)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채은은 나무 토막에 글자를 써서 전달하면 된다고 했다. 글자를 모르는 은섬은 "자세히 얘기해 봐. 이게 나 대신 내 뜻을 전할 수 있다고?"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채은은 "너 좀 무섭다. 너 아까부터 뭔가 재밌어 하는 것 같다"고 했고, 은섬은 "재밌네. 무슨 병인가 봐"라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아사사칸(손숙 분)의 예언대로 "20년 전 천부인 세 가지가 세상에 나타났다. 세상을 울릴 방울과 세상을 벨 칼과 세상을 비출 거울이다. 그 셋이 이 세상을 끝낼 것이다"라는 멘트와 은섬의 쌍둥이 형 사야(송중기 분)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탄야와 은섬이 한 방에서 만났고, "이 세상을 끝낼 셋" 은섬, 탄야, 사야가 어떤 운명으로 얽힐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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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