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쾌락을 위해 떠난다". '이몽'이 독입운동가 이봉창 의사의 의거로 안방극장에 먹먹한 전율을 선사했다.
15일 밤 방송된 MBC 특별기획 '이몽' 23~26회에서는 이봉창 의사의 일왕 처단 의거가 극적으로 그려졌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다수의 독립운동가들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드라마로, 매회 현존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언급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뜨거워지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23~26회에서는 이봉창 의사의 의거가 언급돼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했다. 실제 이봉창 의사는 서른 두 살이 되던 1932년 1월 8일, 사쿠라다문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왕(日王)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투척하여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전세계 피압박 민족에게 큰 충격과 가능성을 안겨줬던 독립운동가다.
이에 '이몽'에서는 이봉창 의사의 일왕 처단 작전을 돕기 위해 한인애국단과 의열단이 '이도일몽'(길은 다르지만 꿈은 하나다) 결의를 맺으며 그심장을 뜨거워지게 했다. 이영진, 김원봉은 일왕의 열병식 이동동선과 시간 확보, 동아일보 상하이 특파원 신언준(이주석 분) 무사 입국 등 경성에서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도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이봉창 의사의 의거 소식이 전해져 숙연함을 더했다. 이봉창 의사의 폭탄 두 개 중 한 개가 불발되며 아쉽게 일왕 처단에는 실패했지만, 체포되는 순간에도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무엇보다 이때 김구(유하복 분)은 "저는 이제부터 영원한 쾌락을 위해 떠나는 것이니 부디 슬퍼하지 마십시오"라는 이봉창 의사의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독립이라는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신문에 실렸던 이봉창 의사의 기사들과 "나는 적성으로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라고 쓰여진 그의 한인애국단 선언문까지 담겨 묵직한 울림을 전파했다.
이처럼 '이몽'은 박에스더 선생, 이태준 열사부터 이봉창 의사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들과 그 삶을 재조명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다음 방송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가 예고된 바. 그의 뜨거운 삶이 안길 전율에 관심이 고조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이몽'의 지난 1일 방송은 전국 시청률 5.9%(16회 기준)를, 지난 8일 방송은 전국 시청률 5.4%(22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작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을 2주 연속 앞지른 수치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