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 데뷔를 위한 연습생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프로듀스X101’이 스포일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한번의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았지만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없게 하겠다는 다짐과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프로듀스X101’가 스포일러로 인한 몸살을 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차 순위 발표식 순위와 내용 등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엑셀 스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프로듀스X101’ 1차 순위 발표식에서의 연습생들의 순위와 1~60위까지 연습생들의 소감, 특이 사항 등이 담겼다.
이 게시글의 내용은 순위 발표식 방송과 모두 맞아 떨어졌다. 스포일러라는 사태가 발생한 것.
해당 게시글을 올린 유포자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유포자는 “제 잘못으로 인해 크게 피해를 보신 제작진, 스태프, 모든 출연자 분들에게 사죄드린다. 5월 26일 녹화했던 ‘프로듀스X101’ 1차 선발식의 상황 및 순위를 이 카페에 댓글 형식으로 올렸다가 삭제하는 큰 과실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유포자는 “당시 이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생각했다. 제가 쓴 댓글들은 누군가에게 캡처, 정리되어 ‘엑셀 스포’라는 이름으로 여러 사이트에 돌아다니게 됐고, 회사로부터 그 사실을 연락 받은 후 제가 어떤 짓을 한 것인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보안 유지 서약서에 서명했음에도 내용을 숙지하지 않았고, 회사 사수분들이 항상 말씀해주셨던 녹화 내용을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조언을 간과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경솔한 행동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유포자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만일 그때의 상황이 다시 주어진다면 이번과 같은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제작진, 스태프, 여러 관계자 분들과 모든 출연자 분들에게 큰 피해와 심려를 끼치게 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프로듀스X101’ 측은 스포일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프로듀스X101’ 측은 “시청자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스포일러 발생 시 상세히 조사하고 법무팀 검토를 받아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듀스X101’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스태프들이 노력을 기울이는데 스포일러로 인해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제작진 역시 더 이상의 스포일러가 안 나오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꿈을 향한 연습생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듀스X101’ 측은 프로그램의 의미와 재미, 감동을 퇴색시킬 수 있는 스포일러와 전쟁을 선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강력 조치라는 칼을 꺼내 들었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