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역주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이틀째 정상을 지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알라딘'은 지난 16일 하루 1,409개 스크린에서 41만 3,334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532만 5,953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기생충'은 24만 1,56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834만 4,81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15만 1,151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63만 8,04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2만 5,596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7만 7,826명으로 4위를 나타냈고,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1만 1,206명을 더해 84만 5,012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글북', '미녀와 야수' 등에 이어 예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완벽히 재탄생시켰다.
장기 흥행에 돌입한 '알라딘'은 지난 15일 처음으로 한국영화 '기생충'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알라딘'은 '기생충'과 약 2배에 가까운 관객수 차이를 보이면서 4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약 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5주 차에도 놀라운 흥행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또한, '알라딘'은 국내 개봉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3위 '미녀와 야수'(2017, 513만 8330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1위는 '겨울왕국'(2014, 1029만 6101명), 2위는 '레미제라블'(2012, 592만 1376명)에 이어 새로운 3위에 등극했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영진위 통합전산망)도 43.8%를 기록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7만 1,970만 명. '기생충'을 비롯해 신작 '토이스토리4',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을 모두 꺾은 기록이다.
'알라딘'의 흥행 신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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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