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건강해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배우 겸 가수 구하라가 밝은 미소와 더 건강해진 근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스스로 ‘꽃길’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더는 실망시키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구하라의 다짐에 응원과 위로,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구하라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라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글과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트위터에도 “하라 건강해요”라는 뜻의 일본어를 올리며 근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하라는 따뜻한 햇살 속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여전한 미모와 함께 건강해진 모습, 밝은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구하라는 “미안하고 고마워요.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는 말을 덧붙이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구하라의 글이 반가운 이유는 최근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구하라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매니저 A씨가 이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집 안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에 앞서 SNS에 “안녕”,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 등의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겨 걱정을 샀다.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구하라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구하라는 안타까운 선택을 한 뒤 3일 만에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하라는 산케이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를 통해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은 회복 중이다. 여러 일이 겹쳐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또 건강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하라가 안타까운 선택을 시도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응원과 격려, 위로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가수 바다는 구하라의 SNS 게시글에 “하라야. 세상이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은 네가 세상을 이해해주며 너를 더 넓혀 나가보자. 그래서 언니랑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이해받고 응원받으면서 함께 살아가자. 하라야 넌 할 수 있어”라고 댓글을 달며 응원하기도 했다.
또한 구하라는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구하라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악플 선처 없다.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께서도 예쁜 말 고운 말 고운 시선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극복하고 저도 노력해서 긍정적이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거다. 공인, 연예인 그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 아니다. 그 누구보다 사생활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하고 그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앓고 있다. 여러분의 표현은 자유다. 그렇지만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없을까”라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구하라는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다짐과 포부를 직접 밝혔다. 근황과 함께 ‘꽃길’, ‘응원’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직접 다짐하고 팬들에게 약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구하라의 새로운 막이 기대되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