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세완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조선생존기’의 몰입도를 높였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 연출 장용우)에서는 현대에서 조선으로 떨어진 ‘천재 소녀’ 한슬기(박세완)가 도적들에게 납치돼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슬기는 타임슬립의 원인으로 오빠 한정록(강지환)의 탓을 하는 이혜진(경수진)에게 시종일관 싸늘하게 대했다. 7년 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추락한 오빠를 이혜진이 버렸다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빠가 연인 혜진을 먼저 떠난 것이었다는 진실을 듣고는 그녀에게 먼저 사과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고문을 당한 아버지를 보고 슬퍼하는 임꺽정(송원석)을 향해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렇듯 잘못을 인정하고 혜진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묵묵히 꺽정의 곁을 지키려는 모습에서는 비록 어린 나이지만 누구보다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운 슬기의 면면이 잘 느껴졌다는 반응이다.
박세완은 갑작스럽게 오게 된 조선에서 드라마틱한 사건을 겪으면서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인물의 입체적인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오빠 한정록과 오빠의 전 연인인 이혜진, 그리고 조선에서 만난 임꺽정과 각각 특별한 케미를 이뤄내며 이야기의 주축을 이끌고 있다.
방송 말미, 그녀가 도적들에게 의문의 납치를 당해 기생들이 있는 명월관으로 오게 되는 새로운 전개가 이어졌다. 박세완은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다급한 상황을 맞아,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드라마의 리얼함을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TV조선 ‘조선생존기’는 매주 토,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