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유태양, 휘영, 찬희)이 사랑을 향해 미칠 듯히 질주하는 러너로 변신해 4개월 만에 돌아왔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퍼포먼스, 섹시미(美)로 여심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17일 서울 광진구 YES24 LIVE HALL에서 열린 SF9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RPM' 쇼케이스에서는 멤버들이 신곡을 선보이고 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SF9이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RPM'에는 타이틀곡 'RPM' 외에도 뭄바톤 리듬이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돌고 돌아(Round And Round)', 어떤 시련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 'Dreamer', PBR&B 요소가 매력적인 팝 'Liar', 일렉트로 팝 장르의 'See U Tomorrow', 주호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퓨처 베이스 기반의 EDM 팝 'Echo' 등 총 6곡이 담겼다.
먼저 'RPM'은 인기 팝스타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비버, 제니퍼 로페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프로듀서팀으로 알려진 Tha Aristocrats와 ICONICSOUNDS가 프로듀싱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심장이 터질 듯한 마음을 'RPM(Revolutions Per Minute)'에 비유해 끝까지 달려갈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SF9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비트와 웅장한 사운드에 '질렀어', '예뻐지지 마'를 통해 자신들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은 감각적인 섹시 퍼포먼스를 더해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영빈, 주호, 휘영 등 SF9 래퍼 라인과 함께 보컬 태양이 작사에 참여해 더욱 깊어진 SF9의 색깔을 담아냈다는 평.
이에 대해 인성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염색도 하고 체중 관리도 하고 몸매에 신경 쓰는 등 비주얼에 공을 들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영빈은 "'RPM'은 차의 엔진을 말하는 건데, 제로부터 맥스까지 사랑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러너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이들은 지난 4개월 동안 일본, 북미, 유럽 등으로 해외투어를 다닌 것에 대해 "해외투어를 재밌게 다녀왔다. 인상 깊었던 일이 있었다. 파리에 공연을 가서 조식을 먹는데 직원분이 'SF9 아니냐'고 물어보시더라. 본인 딸이 저희 팬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정말 잘 왔구나', '이렇게 멀리에서도 알아봐 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를 듣고 있던 영빈은 "미국과 유럽 투어 중에 통역해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인성이가 영어를 잘 해서 MC도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고마웠다"라고 말했고, 인성은 "제가 영어를 엄청 잘 하는 건 아니지만 멤버들에 대해 잘 아니까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갔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셨고 저도 영어가 늘었다. 미드 '프렌즈'를 보거나 선배님들의 해외에서 하는 영어 인터뷰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혀 흥미를 높였다.
이어 태양은 "미국과 유럽을 한 달간 투어했는데 그때 신곡 작업도 같이 했다. 멤버들이 얼른 컴백해서 무대를 하고 싶다고 비행기에서 자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더라. 그만큼 저희가 정말 기대를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 재윤이가 옆자리여서 비행기에서 같이 안무를 맞추면서 오고 그랬다"면서 남다른 노력을 엿보게 했고, 주호는 "해외투어를 돌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건 저희가 활동에 배고파있었다. 좀 더 이 시간을 쪼개서 한다면 빨리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로운은 자신들만의 섹시 콘셉트에 대해 "저희가 많은 콘셉트를 시도했고 '질렀어' 이후 섹시 퍼포먼스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이제는 저희만의 색깔이 잡히지 않아나 싶다. 섹시함에 있어서도 저희만의 매력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시선을 모으기도.
찬희는 "포인트 안무가 몇 개 있다. '엔진춤', '게이지춤'이다"라며 즉석에서 시범을 보였고, 인성은 "지난 번과 달라진 점은 이번에는 조금 더 무겁고 강렬한 섹시라는 점이다. 전까지 섹시는 수트를 입고 저녁 노을이 지는, 기분 좋은 음식점에서 맛있는 걸 먹는 은근한 섹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작전에 들어가야 해서 전투복을 입고 폭풍전야를 준비하는 강렬한 느낌이라 이번에는 좀 더 그런 비장한, 웅장한 느낌이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또한 이번 앨범에 유독 작사, 작곡에 골고루 참여한 것에 대해 영빈은 "저번 활동에 주호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 사이에 혼자 작업을 많이 해놨더라. 그 결과 'Echo'라는 좋은 곡이 탄생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라고 말했고, 주호는 "제가 부상 때문에 잠시 쉬기도 했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 진심을 많이 전하지 못 했더라. 그렇게 만들게 된 게 'Echo'다. 제가 쉬는 동안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이러한 퀄리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찬희는 "타이틀곡 작사를 휘영이가 많이 했는데, 저희가 타이틀곡 작사를 할 정도로 발전해서 진짜 기분이 좋았다"라고, 휘영은 "저뿐만 아니라 다들 여러 수록곡의 작사에 참여했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참여할 기회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열정이 더 생기는 것 같다. 회사에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그런 점은 만족스럽고 앨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음악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와 달릴 준비를 마친 SF9.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이들이 이번 'RPM'를 통해 "음악방송, 차트인 1위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F9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일곱 번째 미니앨범 'RPM'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RPM'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