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시드니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66회 시드니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17일 오후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봉준호 감독님이 배우들 없이 혼자 시드지 영화제에 참석했고, 지금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다. 칸영화제처럼 시드니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기생충'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적 관습을 무시한다. 부드럽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가혹하며 재미있고 비극적이다. 계급 탐구의 명작이다"며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상을 수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2년 전, 연출작 '옥자'(2017)가 시드니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돼 상영되는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시드니국제영화제는 1954년 처음 시작됐으며,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수상자에게는 6만 호주 달러(한화 약 4,9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지난달 열린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드니영화제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에 이어 내년 2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후보로 노미네이트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외신들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외국어 영화상 후보 지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는 "감독상, 각본상까지 노려볼 만하다"며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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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