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좋은 모습 보여줄 것"→"선처 NO" 악플 강경 대응..꽃길 위한 철퇴[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6.17 17: 44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극단적 시도 후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공개한 가운데, 악플러에 칼을 빼들었다. 
구하라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안하고 고마워요.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하라는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건강을 회복한 듯한 그의 모습에 팬들은 걱정을 덜었다.
이어 구하라는 코스모스 사진와 함께 "꽃길 걷자. 긍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들은 구하라가 약 한 달 만에 밝힌 근황이었던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홍보대사 구하라가 참석해 취재진들을 바라보고 있다. / eastsea@osen.co.kr

구하라 SNS
앞서 구하라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는 글을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매니저의 빠른 신고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특히 가수 바다는 구하라의 인스타그램 글에 "하라야. 세상이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은 네가 세상을 이해해주며 너를 더 넓혀나가보자. 그래서 언니랑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이해받고 응원받으면서 함께 살아가자. 하라야, 넌 할 수 있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지난달 28일, 구하라는 산케이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를 통해 "이번 일로 걱정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제 마음을 강하게 먹고 건강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하라 SNS
그리고 약 2주 만인 지난 11일,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카라와 팬들을 위한 기념일 '카밀리아 데이'를 자축했다. 구하라는 건강을 회복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팬들과의 기념일을 챙기며, 지극한 팬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하라를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안검하수 후 달라진 외모를 지적하는 등 인신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구하라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악플러에 강경 대응하기로 결심했다. 
구하라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앞으로 악플 조치 들어가겠다. 악플 선처 없다"며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께서도 예쁜 말 고운 말 고운 시선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하라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울증 쉽지 않은 거다. 마음이 편해서 우울증이라고? 열심히 일한 만큼 얻은 저의 노력"이라면서 "당신도 우울증일 수도 있다라는 걸, 아픈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 아픈 마음 서로 감싸주는 그런 예쁜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pjmpp@osen.co.kr
구하라는 극단적 선택 후 밝은 근황을 공개한 것과 동시에 악플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동안 악플러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던 구하라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단 악플부터 근절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저 팬들과 함께 꽃길을 걷고 싶다고 밝힌 구하라. 이번만큼은 선처 없이 악플러들에 대한 철퇴를 내리고, 몸 건강도 마음 건강도 진정으로 회복하길 바라본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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