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둘째 딸만 예뻐하는 남편의 사연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김승현과 아버지 김언중, 이혜정과 홍윤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김승현 아버지 김언중 씨에게 "방송인 다 되셨다"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에서 섭외 전화가 왔을 때 많이 떨렸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언중 씨는 "그래도 제가 방송 2년차다. 떨리고 그런 건 없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사진 찍어달라고 할 때 아들에게 환호하기보다 나를 보고 환호하더라. 아들 잘 되라고 시작한 방송인데"라고 뿌듯해했다.
또 신동엽은 이혜정에게 “요새 고민 없냐”고 물었고, 이혜정은 “시집 안 간 딸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에 김언중은 김승현을 가리키며 “여기 있잖아요”라고 농을 던졌고 이혜정은 “김승현은 너무 잘생겨서 안 된다”고 밝혔다. 정작 당사자인 김승현은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사연의 주인공은 11살 여자아이였다. 주인공의 고민은 “9살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 어린 나이지만 “이유 없이 반말하고 때리는 동생 때문에 죽고 싶다”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동생없이 차라리 외동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도 서운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주인공이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겁을 주려고 “그럼 창밖으로 던지겠다” 등의 극단적인 표현을 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부모님에게 주인공을 따뜻하게 안아줘라고 제안했다.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시 끈끈함을 형성했다.
다음 사연은 둘째 딸만 예뻐하는 남편이었다. 과거 첫째 딸을 유독 예뻐했지만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는 둘째 딸에게만 애정을 쏟았다는 것이다. 현재 첫째 딸과는 대화조차 단절된 사이라고.
더군다나 고민주인공은 첫째 딸이 자신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라며 애절한 모정을 드러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이혜정은 “얼마나 속이 상하셔서 여기에 왔을지”라며 깊은 공감을 보냈고, 김언중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이어 등장한 고민주인공 남편에게 김태균이 “어떤 마음으로 여기에 나오셨어요?”라 묻자, 남편은 둘째 딸이 나가보자고 해서 나왔다고 해 그의 둘째 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사연으로는 매일 산에 가는 자연인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들이 나왔다. 이미 주변의 낮은 산은 전부 섭렵한 고민주인공의 어머니는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국 방방곡곡 높고 험한 산을 다니신다고 전했다.
고민주인공은 어머니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뻔하거나 살모사한테 위협을 당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은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에만 갔다오면 다치기 일쑤인데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씩 연락두절까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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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