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 살 한류스타의 위엄이다. 전용기 탑승은 기본, SNS 팔로워수도 200만 명에 가깝다. ‘런닝맨’에서 왕코형님으로 중화권 인기를 싹쓸이 한 방송인 지석진의 이야기.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지석진과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방송가 절친으로 통하는 사이라 방송 내내 편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날 주목된 것은 지석진의 한류 인기였다. MC 김성주는 “반백 살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며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한 팬미팅 중국,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매회 전석 매진. 일본 대표 배우 기무라 타구야보다 웨이보 팔로우 수가 더 많다. 지석진은 166만, 타쿠야는 146만이다”고 소개했다. 이에 지석진은 “많이 떨어졌네. 모르겠다. 요즘 웨이보를 잘 안 한다”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하기도. 절친 김수용은 “중국 얘기만 나오면 힘이 들어간다”고 증언했다.
지석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90만 명. 그는 “이런 이야기하기 쑥스럽다. 나 혼자 이룩한 것도 아니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겠다”며 겸손한 태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내 팬미팅 이야기로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김성주는 “중국에서는 왕 비즈 따거라고 불린다”고 소개했고, 지석진은 “왕코형님이다”고 설명했다. 지석진은 무려 혼자 상하이 아레나에서 솔로로 노래를 불렀다고. 이에 지석진은 “CG 아니다. 만이천 명 정도다. 그때 또 감사했던 게 티켓이 2분만에 매진됐다. 쑥스러워도 할 이야기가 많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재차 밝혔다.
대만 팬미팅을 할 땐 8천 명이 온 가운데, 지석진을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줬다고. 공개된 영상 속 지석진은 감동을 받아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에서 낸 음원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3일 만에 6위에 올라섰고, 지석진은 “이 이야기는 안 해야겠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 밑에 샤이니가 있더라고. 샤이니는 이미 일찍 올라와서 내려오는 중이었고 나는 이제 올라가는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한류스타의 위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용기를 타 봤다는 지석진은 “정보를 드리는 차원에서 잠깐 말씀을 드리자면, 12인승도 타 봤고 16인승도 타 봤고 18인승도 타 봤다”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어 “들어가기 전에 티 내지 말자 사진 찍지 말자 창피하니까 늘 탄 것처럼 입을 맞추고 올라갔다”며 “수도꼭지가 금색인 거다. 문이 닫히자 그때부터 사진 찍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수용은 “지석진 씨가 외국 처음 나갔을 때 저랑 같이 갔다. 전용기 이야기하니까 너무 혼돈스럽다. 아기처럼 ‘비행기 무섭냐’ 하던 사람이다. 금방 잠 들더라. 승무원이 딱 보이니까 자기 티켓을 승무원에게 보여줬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지석진 역시 “저도 이렇게 한국 생활하다가 외국 가면 적응이 안 된다”며 뛰어난 해외 인기를 가늠케 했다.
절친 김수용이 “겸손한 친구다”고 증언한 것처럼, 중화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지석진이지만 이 같은 인기에 겸손해하는 모습이 한류스타의 품격을 더 높였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