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짠내투어' 한혜진, 규현, 이용진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여행 설계를 자신했다.
18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더 짠내투어' 기자간담회에는 안제민 PD를 비롯해 한혜진, 규현, 이용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짠내투어'는 지난 2017년 11월 첫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짠내투어'의 시즌2 프로그램이다. 알뜰살뜰하게 사치하는 청춘들을 위한 가성비 갑(甲) 럭셔리 여행 프로그램으로, 원년 멤버였던 박나래가 스케줄상 이유로 하차하고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난 1일 시즌1을 마무리하고 개편을 맞았다.
이후 원년 멤버 박명수를 비롯해 한혜진, 규현, 이용진이 새롭게 합류해 지난 17일 첫 방송된 '더 짠내투어'는 멤버들의 기대 이상 케미와 신설된 가심비 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가심비 룰이란, 가성비와 가심비의 극과 극 선택지를 두고 이후 제작진이 제공하는 미션을 멤버들이 성공하면 가심비, 실패하면 가성비 투어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안제민 PD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달라"라고 당부한 뒤, "한정된 예산에서 하는 콘셉트에서 새로운 볼거리, 먹거리를 추가한 가심비를 넣어서 좀 더 풍성해진 여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가심비 투어를 만든 이유는 기본적인 '짠내'를 가져가지만 저희가 여행을 가면 한 번 씩은 럭셔리 여행을 바라지 않나. '스몰 럭셔리'는 상 위주라 다 같이 즐길 수 없는 단점이 있어서 이번에는 멤버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넣고 싶어 가심비 룰을 추가했다. 다만 미션이 어려워서 통과하기 힘들 거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이어 "시즌2를 준비하면서 뭘 다르게 할지가 가장 부담이 되더라.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저희 애청자들이 엄청난 변화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심비라는 하나의 룰을 추가했고, 한혜진, 규현, 이용진이 섭외가 되면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 주말에서 월요일로 바뀐 이유는 '월요병을 저희 프로그램이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동시간대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부담은 됐지만 저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라고 '더 짠내투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제민 PD는 또한 새 멤버들 섭외 이유에 대해 "이용진 씨는 여행 마니아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게스트로 부르기에 아까워서 아끼고 있었다. 한혜진 씨는 여성 시청자분들이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는 롤모델이 중요한데 '누가 있을까' 고민해보니 한혜진 씨밖에 없었다. 규현 씨는 군복무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던 인물이었고 저희가 조사해본 결과 하루에 5분 단위로 계획해서 여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보다 시간에서 '짠내'와 어울릴 것 같아서 섭외를 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혜진, 규현, 이용진 또한 '더 짠내투어'를 선택한 이유와 한 번쯤 소환해보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각각 "원래 재밌게 보던 프로그램이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쁘게 수락했다. 제가 부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박나래 씨를 소환해보고 싶다", "여행을 많이 좋아해서 관련 프로그램도 챙겨보는 편이다. 일도 하면서 못 가본 곳도 갈 수 있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가장 크게 마음을 움직였던 건, 한 달에 3박 4일만 몰아서 힘들면 나머지는 마음이 편할 수 있지 않나. 몰아서 힘든 걸 좋아해서 그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 씨가 그나마 힘든 일정을 덜 궁시렁거리며 소화해줄 것 같아서 같이 가보고 싶다", "시즌1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프로그램이다. '코빅'을 하다 가셨던 PD님이셔서 '한 번은 불러주시겠지' 했지만 안 불러주셔서 굉장히 서운했다. 제가 나름대로 개그계의 여행 마니아다. 그러던 중 굵직하게 섭외를 해주셔서 바로 수락했다. 양세형, 양세찬, 남창희 등 절친 멤버들을 섭외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안제민 PD는 이날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박명수에 대해 "박명수 씨와 관련해 제작진 간의 깊은 토론이 있었다. 그분이 살아남으신 이유는 저희가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짠내투어'를 이어가는 '더 짠내투어'이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주실 분이 필요했고 시즌1의 느낌을 가져가주실 분이 필요했다. 박명수 씨의 출연자로서의 매력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는 이유랑 비슷할 것 같다. 할 말 있으면 하고 화를 낼 때는 내고 솔직하고 뒤끝 없는 그런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를 들은 규현, 한혜진, 이용진 또한 각각 박명수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명수 형이 툴툴거리지만 열심히 하시고 정이 많으신 분이라는 걸 알았지만 예능적인 부분에서 저희를 구박하실까 걱정했는데 막상 여행에서 솔직하게 좋은 건 칭찬해주시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다만 카메라 앞에서는 힘이 되는 말을 안 해주셔서 방송에서 보긴 힘드실 것 같다", "그 분은 카메라가 꺼지면 다른 분이 되시더라. 여기 들어오기 전에 박나래 씨가 '명수 오빠, 너무 좋다'고 했는데 진짜 좋으셨다", "명수 형이 뒤에서 착한 사람인 건 워낙 유명하고, 사실 저희에게 명수 형이 만족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시청자분들이 만족하시는 게 더 중요하다. 다만 명수 형의 기준이 굉장히 대중적이라 많은 참고가 됐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새 멤버들은 자신들의 여행 스타일과 케미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흥미를 높였다. 먼저 이용진은 "전 각 나라의 랜드마트를 방문해 사진을 남기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으며, 한혜진은 "사람이 많은 곳을 안 좋아한다. 맛있는 곳에 가서 먹어야 하고 사진 스폿에서는 예쁘게 입고 가서 찍어야 한다. 시간을 박제하는 느낌이다. 여유가 있다면 저희가 가성비가 메인이라 가심비를 어떻게 해서든 얻어내서 올인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고, 규현은 "무조건적으로 먹는 게 중요하다. 맛집 위주로 동선을 짜고 어딘가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높은 곳으로 점점 올라가서 주변의 자연과 경치를 만끽하는 여행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들은 "회식하면서 돈독해졌고 아웅다웅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멤버들이 참 마음에 든다", "'저렇게 빨리 친해질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케미가 좋다. 만났을 때 편안했던 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라고 남다른 케미도 자신했기에, '더 짠내투어'가 '짠내투어'를 넘어서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 짠내투어'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