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걸쳐 라이센스 준비했는데, 아깝지 않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안정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이 한 축구팀의 감독을 맡는다. 스포츠 각 분야의 레전드들이 모인 ‘축알못’ 조기축구회 어쩌다FC 감독을 맡아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이끄는 안정환의 ‘극한 도전’이 시작됐다.
안정환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조기축구회 어쩌다FC 감독을 맡았다.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의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기까지의 불타는 승부욕, 실패와 좌절, 값진 승리의 순간이 함께 할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중년 남성들의 패키지 여행을 보여줬던 ‘뭉쳐야 뜬다’에서 김용만, 안정환, 김성주, 정형돈이 이야기했던 내용이 현실로 이뤄진 것. 김용만은 조기축구회로 15년 동안 활동했고, 김성주는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 중이다. 정형돈 역시 모든 스포츠에서 만능 캐릭터를 보여줬는데, 네 사람이 다시 ‘뭉쳐야 찬다’로 뭉쳤다.
축구선수이자 해설로 활약 중인 안정환은 ‘뭉쳐야 찬다’에서도 가장 책임이 막중하다. 팀을 이끄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성치경 CP는 “안정환이 참 흥미로운 캐릭터다. 다른 예능인과 달리 축구를 하면서 예능을 한다. 사석에서 보면 젠틀하지만 가능성에 비해 아직 덜 보여준 느낌이다. 이걸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축구라고 생각했다. 올인할 수 있고, 진정성을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핸다. 안정환에게 각 분야에서는 최고지만 축구에서는 제로 베이스인 선수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건 극한 상황인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안정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 역시 ‘뭉쳐야 찬다’에 갖고 있는 애정이 크다. 안정환은 “축구로 승부를 하는 게 아니라 예능으로 잠깐 하다가 말 줄 알았다. 내가 결심하게 된 건 나도 스포츠인이기 때문이다. 예능으로 축구를 가깝게 보여줄 수 있고, 그 안에 다른 종목도 있기에 각 분야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운동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취지가 좋았다. 그래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다. 각 분야에서는 ‘레전드’지만 축구에서는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이다. 자신감 넘치는 첫 모습과 달리 첫 시합에서는 대량 실점하면서 패했다. 안정환은 “첫 경기라 질 줄 알았지만 대량 실점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열심히 지도자 라이센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깝지 않다. 이 선수들과 함께 성장한다면 내가 나중에 어떤 팀, 선수를 맡더라도 잘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각오와 포부를 다졌다.
안정환은 감독으로서 진지하게 ‘뭉쳐야 찬다’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하기 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비전을 제시하며 팀을 이끌고자 한다. 안정환은 “우리 팀에 에이스는 아직 없다.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에이스로 시작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내가 모든 것을 걸고 우리 선수들이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기량을 평가하기에는 지금은 무의미하다. 워낙 각자의 종목에서 최고였고, 한 우물만 파서 성공하셨던 분들이다. 다른 것들을 접해보시지 않았기에 축구에 대한 방법을 알려드리고 이해 시키려고 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어쩌다FC 소속 선수들은 안정환을 잘 따라서 축구를 이해하고 터득하고 전술에 녹아들고자 한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안정환 감독에게 미안하다”면서도 “더 나은 선수가 되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