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신 건달의 보스로 두려울 것 없이 살아온 장세출(김래원 분)은 철거 용역으로 나간 재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만난 변호사 강소현(원진아 분)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일침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세출은 버스 추락 사고에서 시민들을 구하며,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전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다. 이를 발판삼아 목포 지역구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장세출.
진정성을 내세워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그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자, 3선에 도전한 국회의원 최만수(최귀화 분)는 세출의 라이벌 조직 보스 조광춘(진선규 분)과 손을 잡고 음모를 계획한다.
인기 웹툰 ‘롱 리브 더 킹’을 영화화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각본 류경선, 제공배급 메가박스(주)중앙플러스엠・미시간벤쳐캐피탈・콘텐츠난다긴다, 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범죄도시’(2017)를 통해 흥행에 성공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이다.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그는 웹툰 속 정치색을 완전히 제거하고 액션과 멜로, 코믹, 그리고 한 인물의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강윤성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중이 저를 통해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해서 ‘범죄도시’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찾았다. ‘범죄도시’와 다른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롱 리브 더 킹’의 각색 및 연출을 맡은 이유를 전했다. ‘범죄도시’가 실화를 기반으로 출발한 형사 액션이라면 ‘롱 리브 더 킹’은 웹툰을 기반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찾은 성장형 멜로 액션극이다.
강윤성 감독은 류경선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고, 웹툰은 뒤늦게 봤다고 털어놨다. “웹툰이니 실제에서는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정치적인 부분도 있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을 빼고 진짜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강 감독의 연출력과 김래원, 진선규, 최귀화, 원진아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범죄도시’(2017)를 통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강 감독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대한민국 톱스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그 해의 신인 감독상을 휩쓸었다. '흥행'과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강윤성 감독은 “저는 영화를 만드는 작업이 즐겁다. 계속 고민하고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휴식은 영화를 만들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굳이 따로 시간을 내서 일부러 공백기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현재 ‘롱 리브 더 킹’의 상영 준비와 함께 신작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를 제작했을 때 함께 했던 배급사 및 제작사와 ‘롱 리브 더 킹’을 통해 재회했다. “스태프와 두 번째 작품을 하면서 가족 같은 느낌이 더 들었다. 이젠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