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상상력 전염? LEC, 남다른 챔피언 활용 선보여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6.18 16: 13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평균 챔프 폭 부문 최다를 달성했던 G2의 소속지역 유럽이 이른바 ‘상상력’의 고장이 됐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챔피언의 위치를 옮기거나, 허를 찌르는 선택으로 적을 무너뜨렸다.
지난 1일 중국 ‘LOL 프로 리그(이하 LPL)’의 개막을 시작으로 4대 리그의 서머 시즌은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LPL에 이어 지난 2일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가 닻을 올렸고,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유럽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가 각각 5일, 8일 첫 경기를 치렀다.
현재 일주일 먼저 리그에 돌입한 LPL・LCS는 3주차, LCK・LEC는 2주차 경기를 모두 마쳤다. 시작은 늦었으나 LEC는 다른 리그에 비해 깜짝 놀랄 만한 픽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7일 LEC e스포츠 공식 홈페이지는 ‘LEC 2주차의 인상적인 픽’을 꼽았다.

2019 MSI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G2.

첫 번째로 뽑힌 선수는 ‘프로핏’ 김준형이다. 지난 15일 김준형은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자르반 4세를 꺼내들었다. 자르반 4세는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정글 라인에서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김준형의 소속팀 로그는 예상을 뒤엎고 자르반 4세를 탑 라인으로 보냈다. 김준형의 자르반 4세는 적의 3인 다이브를 ‘대격변’ ‘초시계’로 맞받아치며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프로핏' 김준형.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원딜 파이크’로 바이탈리티의 2주차 경기를 완전히 산산조각냈다. 경기 전 ‘원더’ 마틴 한센과 함께 “내가 파이크를 하겠다”며 담소를 나눈 루카 페르코비치는 ‘미키엑스’ 미하엘 뮐의 니코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유미가 ‘사르르탄’을 맞추면 파이크가 ‘뼈 작살’로 적을 끌었고,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엘리스가 접근해 마무리했다.
‘네메시스’ 팀 리포프섹과 ‘키레이’ 토마스 유엔은 새로운 챔피언과 함께 승리를 장식했다. 팀 리포프섹은 그간 솔로 랭크에서 ‘스타일 변신’으로 인기를 끌어 왔던 ‘도벽 AS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냈다. 팀 리포프섹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스플릿 푸시’ ‘카드 활용’ ‘궁극기 활용’ 모든 부문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백미는 25분 경 벌어진 한타에서 궁극기와 빠른 이동속도로 적을 약올린 채 봇 억제기 포탑을 밀어낸 장면이다. 토마스 유엔은 전 리그 통틀어 아직 승리가 없는 킨드레드로 하드캐리(7킬, 킬관여 64.3%, 데미지비율 22.3%)를 펼쳤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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