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감우성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권도훈(감우성)이 이수진(김하늘)과 5년만에 우연히 재회했다. 도훈이 "오랜만이다"라며 인사를 하자, 수진은 "캐나다 이민 가는 거 정말이야? 카페에서 아람이 만난건 정말 우연 맞아?"라고 물었다. 도훈은 "그 카페 내 단골이야. 그 근처에 내가 좋아하는 낚시터가 있어 가서 확인해봐"라고 답했다.
수진이 "진짜 아람이 아빠 노릇 할 생각 없는거지"라고 하자, 도훈은 "있으면 혼자 이민 가겠어? 아람이 예쁘게 잘 키웠더라. 물론 이런 말 하는거 염치 없고 자격 없는거 알아"라고 전했다.
수진은 "아람이 걱정해주는 건 아는데 이미 끝난 일이고.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영원히 아람이 앞에 나서지 않는거야"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도훈은 "다 잊고 한국 떠날거야.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라고 말했다. 수진은 "그래 다 잊고 잘 살아. 진심이야"라고 밝혔다. 도훈은 수진과 헤어진 후, 지하철 역에서 몰래 눈물을 흘렸다.
이후 도훈은 최항서(이준혁), 백수아(윤지혜)과 함께 요양원을 둘러봤다.
수아가 수진에게 항서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도훈도 결혼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수진은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 결혼식인데 꼭 참석해야지"라고 전했다.
항서가 도운에게 결혼식에 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도훈은 "내가 가서 괜히 행패 부리게 되면 어떡하냐.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수아가 다시 도훈을 찾아가서 "꼭 오세요. 부탁입니다. 저 제 남편 무지하게 사랑해요. 그 사람한테 이 결혼식이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저한테도 평생 가슴의 흉터로 남을거에요. 도훈씨 힘들고 어렵고 그런거 이해해요. 딱 한시간만 같이 있어주세요. 수진이는 도훈씨가 온다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몰라요. 여태껏 도훈씨 지켜주느라고 저나 제 남편 고생 많이 했잖아요. 부탁드립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전했다. 고민 끝에 도훈은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알렸다.
항서의 결혼식 당일. 도훈이 양복을 차려 입고 결혼식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알츠하이머 증세가 나타났다. 간병인이 항서에게 결혼식에 가지 못한다고 알렸다. 도훈이 차 안에서 잠들었다. 수아가 수진에게 "도훈 씨 일이 생겨서 못오게 됐다"고 전했다. 수진은 아쉬워했다.
잠에서 깨어난 도훈, 간병인이 결혼식장으로 다시 가자고 했다. 도훈이 결혼식 막바지에 나타났다. 수진과 도훈은 항서의 결혼식에서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도훈이 "오랜만이다 한 5년 됐지"라고 말했다. 이에 수진이 의아해했다. 이때 조미경(박효주)이 나타났고 도훈에게 인사했지만 도훈은 알아보지 못했다. 당황한 도훈이 급히 결혼식장을 떠났다.
수진이 과거 도훈과 함께 보기로 약속했었던 연극을 혼자 보러갔다. 이곳엔 도훈도 있었다. 도훈이 수진을 바라보며 "많이 기다렸어요. 언젠가 올 줄 알았어요 유정씨"라고 말했다. 이에 수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 도훈은 "오랜만이야 수진아 잘 지냈어"라고 인사했다. 수진이 도훈의 상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수진이 공연장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과거 도훈이 아이를 갖지 않으려고 했던 것, 이혼을 하자고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수진은 바로 항서와 수아 부부를 찾아갔다. 수진은 "왜 왜! 왜 그랬어. 거짓말 다 거짓말이야! 어떻게 나한테 그래! 나한테 왜 그런거야. 다 알고 있었어.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랬어. 언니만 믿으라며, 도훈씨 내 앞에 나타날 일 없을 거라며"라고 소리쳤다.
항서는 "도훈이 녀석이 자기 말 안 들어주면 죽겠다고 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수진은 "그럼 난 어떻게 하라고요. 그 사람 저렇게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산 난 어떻게 하라고. 말해보라고요"라고 오열했다.
항서는 "그냥 지금처럼 사세요. 지금와서 알아봐야 달라지는거 아무것도 없어요. 도훈이가 불쌍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도훈이가 원하는대로 살아주세요. 어차피 도훈이 다 잊어요"라고 전했다.
수진은 "난 잊지 못하잖아요. 어떻게 잘 살아. 언니라면 잘 살 수 있어?"라고 말했다.
수진이 도훈이 살고 있는 시골집을 찾아갔다. 간병인과 함께 있는 도훈은 이웃 주민들에게 "사랑합니다"라며 해맑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수진이 앞에 있었지만 도훈은 알아보지 못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