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가 만난 정릉 청년들, "땀 흘린 만큼 돈 번다는 게 좋아"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06.19 06: 49

유재석과 조세호가 정릉에서 많은 청년들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18일 밤에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정릉 동네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주택가를 걷다가 건물 청소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영일씨와 그를 돕고 있는 동생 장정완씨를 만났다. 

정영일씨는 3년 째 홀로 청소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땀 흘린 만큼 돈을 번다는 게 좋다"며 "스물 다섯에 일을 시작했는데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영일씨는 "젊은 사람이 왜 이런 일을 하냐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고상한 뜻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고 내가 갖고 있는 이력을 봤을 때 실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더라. 청소는 누구나 열심히만 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영일씨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청소 깨끗하게 하신다라는 얘길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청소하기 가장 힘든 계절이 언제냐"고 물었다. 이에 정영일씨는 "가을이 은근히 힘들다. 낙엽이 많아서 치우고 나서 다시 더러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정영일씨의 친한 동생인 장정완씨는 정영일씨의 일을 돕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별다른 직장이 없어서 인력사무소까지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나도 친구 따라서 인력사무소에 가봤다. 준비없이 갔다가 골병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장정완씨에게 "어떤 계획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장정완씨는 "나는 먹고 살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일씨는 최근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결혼 한 지 6개월 됐다. 15년을 알고 지냈던 친구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포즈했던 경험을 이야기 하며 "라디오 프로포즈로 했다. 실제 라디오는 아닌데 라디오처럼 녹음해주는 게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일씨는 "완벽한 프로포즈를 위해 일주일 전부터 아내와 함께 있을 때 라디오를 들었다"며 "프로포즈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눈물을 보이더라"고 말해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정영일씨와 장정완씨는 퀴즈는 실패해 백만원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백가방 선물을 통해 '무선 청소기'와 '최신 핸드폰'을 선물 받아 주변의 축하를 받았다. 
/hoisol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