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가인이 어머니와의 훈훈한 데이트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어머니를 위해 효도 풀코스를 준비한 송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가인은 그동안 자신을 위해 고생하시던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와의 데이트를 계획했다. 송가인이 가장 먼저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곳은 서울 청담동의 한 미슐랭 레스토랑. 두 사람은 생소한 메뉴들에 이어 네 가지나 되는 물의 종류, 향이 나는 물수건까지 자주 접해보지 못한 서비스에 당황해했다.
차례로 음식이 나왔고 어머니는 "뭘 이런 걸 밥이라고 먹냐", "밥값이 비쌀까봐 가슴이 두근두근 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집에 혼자 두고온 아버지가 마음에 걸린다고 미안해했다. 송가인 역시 구수한 사투리로 "김치나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산서를 본 어머니는 가격에 깜짝 놀랐고 "딸 덕분에 별걸 다 먹어본다"고 고마워했다.
송가인이 준비한 다음 코스는 쇼핑으로 송가인은 여름을 맞이해 어머니에게 옷을 선물하려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가격표만 보고 연신 비싸다고 거부했다. 어머니는 "네 옷들도 다 못 사고 다니는데 지금 내가 비싼 옷을"이라며 "너네 학교 다닐 때브랜드 옷 하나도 못입히고 키웠는데"라고 미안해했다.
송가인은 어머니의 만류에도 재킷과 바지를 선물했고, 어머니는 "돈을 이렇게 많이 쓰면 어떻게 하냐"면서도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진도로 내려가는 어머니를 배웅하러 나온 송가인은 어머니에게 용돈을 건넸다. 어머니는 "돈 많이 쓰지마. 돈을 아껴야 한다"고 충고했고 송가인은 "나 돈 쓸 데도 없다. 돈 벌어서 엄마 사주면 보람차지"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또 한 번 "생전 너네들 메이커 하나 못입히고 키웠는데"라며 미안함을 표했고, 송가인은 "애기때는 금방금방 크는데 메이커가 무슨 소용이냐"면서도 어린 시절 짝퉁 신발로 창피를 당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 때는 민망하긴 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어머니는 "어떤 부모든 좋은 거 입히고 싶고 먹이고 싶지 안 되는데 어쩔 것이냐. 차비라도 없을까봐 무서워서 일 하나라도 더 하려고 눈 까뒤집고 돌아다니고 굿 하나라도 더 뛰려고 애쓰고 학원비 대야하고 생활비 해야하고"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네가 잘 되어가지고 열심히 벌어서 이제 좋은 집도 사고 그러고 살아라 앞으로"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처럼 송가인은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전하고 있는 바, 앞으로 송가인이 또 어떤 일상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