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간은 어디로" '아내의맛' 젊은 아빠 진화, 쉽지 않은 육아의 길 [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6.19 06: 45

진화가 육아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딸 혜정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홀로 외출하는 진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불면증이 심해졌고, ‘육아 스트레스’까지 겹쳐 탈모가 생겼다는 진화를 위해 하루 마음껏 놀다 오라고 자유시간을 선언했다. 이 말을 들은 진화는 반색하며 당장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고 외출 준비를 했다. 패션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여러 번 외출 의상을 갈아입은 진화는 오랜만에 고데기도 하는 등 신나게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 때 공교롭게도 함소원에게 내일 잡힌 미팅을 오늘로 옮길 수 있냐는 연락이 왔고 함소원이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미안해 하며 일을 얼른 끝내고 와서 아이를 돌보겠다고 말했고, 진화는 실망했다.
결국 진화는 아기띠와 기저귀 가방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유모차를 끌고 혜정이와 동반외출을 감행했다. 퇴근 시간과 겹쳐 빨리 가려고 지하철을 선택한 진화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계단과 맞닥뜨린 진화는 유모차 때문에 오도가도 못했고, 한 친절한 어르신의 도움으로 계단을 내려올 수 있었다.
만원 지하철에서 우여곡절 끝에 내려 환승을 하려던 진화는 혜정이의 기저귀를 갈아야할 위기에 처했다. 진화는 급히 수유실을 찾았지만 또 한 번 계단의 압박으로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이에 한 쪽 구석에서 기저귀를 갈았고 한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끝냈다.
마침내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캠퍼스에 도착한 진화는 학생들을 보고 "캠퍼스 멋있다. 나도 학교 다니고 싶다"며 감회에 젖었다. 진화는 반년 만에 친구들과 재회하고 기뻐했지만 아기를 데리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라롱샤를 먹으러 음식점으로 향한 이들은 한 시간을 기다려야한다는 말에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했고 진화는 아기 때문에 안된다며 자신은 남아있겠다고 한사코 거절했지만 결국 친구들의 성화에 노래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노래방에서도 진화는 잠에 든 혜정이를 위해 밖에서 혜정이를 돌봐야 했다. 진화는 잠시 친구에게 맡기고 노래를 한 곡 부르고 나서도 금세 혜정이 옆으로 돌아왔다.
한 시간이 지나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왔지만 역경은 끝나지 않았다. 여러 맛있는 음식들을 주문했지만 혜정이가 갑자기 투정을 부리는 바람에 진화는 혜정이를 달래느라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친구들은 그런 진화를 보며 "진짜 아빠되는 것 쉽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는 사이 일을 마친 함소원이 구세주처럼 등장했고, 진화는 드디어 마음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아내 함소원을 챙기는 모습을 보자 친구들은 "진화 같이 가정적인 사람이랑 결혼할 것"이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함소원은 진화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에게 "진화가 친구들과 수다 좀 떨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친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함소원은 "오늘 혜정이랑 같이 노는거 많이 힘들었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진화가 힘들었다. 사실 우리는 다 괜찮다. 아빠가 진짜 힘들지"라고 답했다.
이에 함소원은 "요즘 제가 많이 바쁜데 혹시 다음에도 같이 놀아줄거냐"고 농담을 건넸고 친구들은 아니라고 손사레를 치며 폭소케 했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되어 또래 친구들과 다른 삶을 사는 진화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딸 혜정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진화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점차 부모라는 역할에 익숙해지고 있는 함소원 진화부부가 앞으로 어떤 육아 생활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