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고 싶어" '아내의 맛' 26세 아빠 진화, 독박육아의 현실[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6.19 10: 49

'아내의 맛' 진화가 독박육아로 고군분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진화가 함소원 없이 딸 혜정이와 함께하는 첫 외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화는 자유시간을 얻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진화는 육아 스트레스로 탈모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를 측은히 여긴 함소원이 배려한 덕분이었다. 

진화는 바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그는 약속을 가기 전 여러 가지 옷을 입어 보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자유시간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진화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함소원이 급히 스케줄을 조정해야 했고, 혜정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하게 된 것. 결국 진화는 이번에도 홀로 혜정이를 돌봐야 했다. 
대신 진화는 혜정이와 함께 외출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기용품을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나섰지만, 그래도 아기와의 외출은 쉽지 않았다. 유모차를 끌고 있으니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었다. 
위기는 또 찾아왔다. 혜정이의 기저귀를 갈아야했기 때문. 하지만 수유실 역시 계단을 거쳐야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진화는 결국 역 안 구석에서 기저귀를 갈았다. 
진화는 숱한 고생 끝에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대학교 캠퍼스에 도착했다. 진화는 "캠퍼스 멋있다. 나도 학교 다니고 싶다"라며 학업 중단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진화와 친구들은 마라룽샤를 먹으려고 했지만 음식점의 대기 시간이 긴 탓에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노래방에서도 진화의 육아는 계속됐다. 진화는 노래방에서 그나마 조용한 라운지에서 혜정이를 돌봤고,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었다.
이후 음식점에 입성했다. 진화의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 진화는 보채는 혜정이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루종일 육아에 시달렸지만, 밥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친구들도 "진짜 아빠 되는 것 쉽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때 함소원이 등장했다. 비로소 진화는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친구들에게 "진화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진화의 일상은 독박육아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는 자신의 꿈을 잠시 접어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진화는 친구들이 재학 중인 대학교를 보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26세인 진화는 어린 나이에 결혼과 사업으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던 터. 브라운관 너머 전해지는 그의 마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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