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고원희-김민규가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불타오르는 ‘장작불 삼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12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3.7%를 기록, 전체 시청률 중 절반이 넘는 수치를 보이며 젊고 패기 넘치는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예린(고원희), 윤민석(김민규)이 계약으로 묶인 가짜 스캔들을 터트렸다는 진상을 모르는 서이도(신성록)가 깊어져 가는 두 사람의 관계에 예민美를 폭발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서이도는 민예린의 취중 고백에 대한 답변을 건네는 순간, 대형 전광판을 통해 민예린, 윤민석의 대형 스캔들 뉴스를 보게 된 상태. 윤민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도 못 받게 휴대전화를 가로채며 분노를 터트린 서이도는 민예린이 “도대체 대표님한테 내가 뭔데 그래요”라고 반발하자 말을 잇지 못했고, 폭풍 러닝머신을 뛰며 청소기, 밥 셔틀이라고 생각했던 민예린에게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이후 윤민석, 한지나(차예련)의 불륜설을 덮기 위해 5개월간 커플 활동 계약을 한 민예린은 서이도가 윤민석과의 스캔들이 터진 후 집안일의 허점을 찾기 위해 난장판을 만들자, 집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전에 민예린이 작성했던 위약금 10억, 밥 셔틀 계약서를 보여주며 발목을 잡았던 서이도는 회사 여직원들이 나누는 남친 이야기에 민예린을 대입하고 막말을 내뱉다가 물벼락을 맞는 등 삶 전체가 민예린, 윤민석의 스캔들에 저당 잡혀 버린, 질투로 가득 찬 나날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서이도가 망상에 가득 차 미행에 따라나서며 각종 굴욕과 자조적 상태에 빠진 것도 모른 채 민예린, 윤민석은 조춘오(이한위) 지시에 따라 실제 연인 사이를 방불케 하는 쇼핑 데이트와 한강 데이트까지 하게 됐다. 이때 윤민석은 더없는 팬심과 이모 같이 푸근한 민예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고, 이후 초밀착 포즈로 광고 촬영을 이어가다가 쉬는 시간이 되자 민예린을 지긋이 바라보던 끝에 기습적으로 이마에 입을 맞춰 민예린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또한 민예린을 데려다주던 도중 민예린의 손을 붙잡고 돌려세워 “너 진짜 내 애인 안 할래”라며 예상 밖 고백을 건넸던 것. 서서히 민예린에게 입을 맞추려 다가서는 윤민석과 당황하는 민예린, 우연히 베란다에서 두 사람을 포착하고 굳어버린 서이도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엔딩, 앞으로 어떤 ‘삼각 로맨스’의 행보가 펼쳐질지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퍼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