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안효섭이 다채로운 감정변주를 선보였다. ‘어비스’의 법칙에 따라 살인자마저 살려야 하는 현실과 목숨보다 소중한 박보영에 대한 사랑으로 분노와 오열 청혼에 이르는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것.
지난 18일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에서는 어비스를 얻기 위해 서지욱(권수현 분)이 납치한 고세연(박보영 분)을 가장한 문자로 차민(안효섭 분)을 위기에 빠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민은 서지욱에 대한 분노로 치를 떨며 약속된 장소로 나갔지만 서지욱이 세연을 숨긴 뒤였다.
이때 서지욱에 의해 바다에 버려진 어머니의 모습을 본 장희진(한소희 분)은 그대로 차를 몰아 서지욱을 들이박는다. 차민은 가까스로 차를 피하고 서지욱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어비스는 소유주와 사체 둘만이 존재할 때 발동된다’라는 어비스 제4법칙 에 따라 차민은 서지욱을 부활시켰다. 소유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법칙에 따를 수밖에 없던 것. 또 서지욱이 깨어나지 못하면 고세연을 찾을 수 없다는 불안이었다.
안효섭은 죽은 오영철(이성재 분)을 되살리며 큰 죄책감에 시달렸던 터. 서지욱을 살려야 하는 현실에 민은 분노를 삼켰고 “세연이 죽으면 너도 내 손에 죽어”라고 서지욱을 압박했다. 하지만 “같이 죽어서 외롭지 않겠네”라는 비아냥에 분노가 끓어오른 민은 “그 죽음이 한 번이라곤 안 했어. 내가 살아 있는 한 널 죽였다 살리는 짓을 계속 할 거란 이야기야”라며 포효에 가까운 분노의 오열을 담아냈다.
‘어비스’의 주인, 차민의 이유는 단 한 가지 고세연이었다.
한편 위기를 겪은 고세연에게 기운을 주기 위해 부모님이 계신 별장으로 향했고 고세연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세심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위로를 건넸다.
차민의 배려에 고세연은 진심으로 고마워했고 두 사람만 있게 된 차민은 “모든 게 다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쭉 남은 생 동안 나의 제자리는 늘 네 옆이었으면 참 좋겠다”라며 고세연에게 반지를 내밀었고 “당장 대답 안 해도 돼. 너에게 가장 중요 한 건 이게 아니란 거 잘 알아”라며 고세연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민은 “내 목숨 내 모든 걸 걸고서라도 널 행복하게 해줄 거야”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 지켜줄게”라고 약속했다. 차민의 품에 진심을 느낀 고세연은 미소 지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각자 잠이 들 준비를 한 두 사람. 차민은 고세연에게 돌아와 “지켜준다고 했는데 못 참겠어. 그냥 여기서 잘래”라며 짙은 키스를 건네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렇듯 안효섭은 다채롭게 오가는 감정을 열연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더할 나위 없는 훈훈함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살인마를 살릴 수밖에 없는 처절한 현실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믿음을 깊은 감정으로 그려냈고 박보영을 대할 때 보이는 다정함과 사랑까지 섬세한 연기로 애달픔까지 전했다.
한편 ‘어비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