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가 두 번째 공판에도 출석했다. 첫 공판에서 눈물을 보였던 황하나는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모두 14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고, 이날 공판에서는 담담한 표정을 보였다.
19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는 형사1단독으로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지난 5일에 이어 열린 두 번째 공판에도 황하나는 출석했다. 앞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황하나는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했다. 황하나는 첫 공판에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황하나는 연두색 수의에 단발머리를 했다. 법정에 들어선 황하나는 재판부와 방청석 등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착석한 뒤에는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재판부와 변호인의 말을 들었다. 공판을 마칠 때까지 황하나는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 황하나 측은 기존에 제출된 증거 대부분을 인정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2일, 13일에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추가 증거가 없다고 밝혔고, 황하나 측은 추가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 조회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황하나 측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에 대해 수가기관이 인지하는 것과 관련한 부분이다. 박유천과 관련되어서 증거 제공 부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고, 재판부는 “추가 진행 사항은 아니고 끝난 상황에 대해 답을 기다리는 것이니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시간이 소요될 경우 준하는 증거 자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10일로 예정됐다. 재판부는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이날 결심공판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6월,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황하나는 박유천을 공범으로 지목했고, 모두 14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박유천은 지난 14일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박유천에게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박유천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 재판부의 선처를 바라고 있다. 특별히 더 할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