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BJ 감스트가 성희롱 발언 논란에 죄송하다고 사과한 가운데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감스트는 19일 오전 아프리카TV ‘나락즈’ 생방송에 외질혜, 남순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한 가운데, 외질혜는 남순에게 특정 여성 BJ 이름을 거론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하냐”고 물었다. 남순은 “당연하지”라며 웃었다. 남순은 역시 다른 여성 BJ 이름을 대며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에 감스트는 “당연하지”라며 “세 번 했다”고 답했다.
‘당연하지’ 게임은 상대가 어떠한 질문을 해도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는 게임이다. 과거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실행되어왔던 게임으로, 상대방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 ‘당연하다’고 대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게임의 특성상 상대방의 질문에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 될 뿐, 모든 대답을 진지하게 할 필요성은 없다고는 하나 감스트 등의 인터넷 방송에서는 그 수위가 문제가 됐다.
세 사람은 특정 여성 BJ의 이름을 거론하며 성적인 농담을 했다며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휘말린 것. 결국 온라인상에 문제가 되자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외질혜 역시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다”고 사과했다.
이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상에서는 이날 방송이 비판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무리 방송 매체보다 자유로운 인터넷 방송이라고는 하나, 여성 BJ의 이름을 거론하며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이 전혀 비판 의식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감스트와 외질혜는 현재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2위 등에 오르며 논란의 크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감스트는 2012년 아프리카 TV BJ로 방송을 시작해서 2016년 BJ 대상을 받는 등 온라인상에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MBC ‘진짜사나이 300’, JTBC ‘랜선라이프’ 등에 출연하며 지상파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한국 대 콜롬비아 남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김정근 캐스터,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을 맡으며 지상파 중계 데뷔전을 치른 후 부적절한 해설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결국 당시 감스트는 “앞으로 해설은 인터넷으로만 하겠다”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
또 한 번의 논란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감스트가 이번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번의 사과에도 여전히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라, 쉽게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는 힘들어 보인다./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