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무기력증 걸린 '디펜딩 챔프' SK텔레콤, 코칭스태프 해법 제시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6.19 11: 48

김정균 SK텔레콤 감독은 2018년 부임 후 2년차인 지난 봄 드디어 팀을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우승으로 이끌었다. '부진은 있지만 몰락은 없다'는 자신의 말을 다시 한 번 결과로 보여준 성과였다. 코치 시절부터 보였던 열정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서머 스플릿 들어서 '디펜딩 챔프' SK텔레콤이 흔들리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로 정평이 났지만, 경기력 자체에서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진에어와 팀 개막전을 2-1로 승리한 직후, 지난 15일 샌드박스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연패 과정에서 '하루' 강민승과 '에포트' 이상호를 출전시켰으나 패배를 피하지는 못했고,  경기 내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칸' 김동하-'클리드' 김태민-'페이커' 이상혁-'테디' 박진성-'마타' 조세형 등 이상혁을 중심으로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할 당시만 해도 '드림팀'으로 불렸던 SK텔레콤은 라인전이나, 운영, 후반 한 타까지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11세트 4승 7패를 기록했는데 '테디' 박진성 KDA 7.33으로 고군분투 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KDA는 '칸'김동하 1.94, '페이커' 이상혁 2.37, '마타' 조세형 2.65 '클리드' 김태민 2.5로 기대 이하다. 

후반을 바라보는 듯 하나 초반 '클리드' 김태민의 공격적인 움직임에서 주도권을 잡고, 혹여 불리하게 가더라도 후반 뒷심으로 승부를 잡아내던 완성도 높은 LOL을 보여주던 SK텔레콤의 예전 위용은 분명 아니다. 
세트당 평균 경기 시간은 35분 54초로 전체 9위(1위 킹존 30분 24초, 10위 진에어 35분 56초)다. 첫 포탑 공략율은 28%로 전체에서 8위(1위 그리핀- KT 70%, 9위 한화생명 25%, 10위 젠지 10%)다.
블루사이드에서는 4승 1패를 기록했지만, 레드 사이드에서는 6번 모두 패한 것도 치명적이다. 드래곤 장악력은 아쉽다. 바람드래곤과 장로드래곤 경합에서는 우위를 지켰으나, 그 외 드래곤에서는 상대 팀에 사냥을 허용하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SK텔레콤은 3주차에서 담원게이밍(19일)과 그리핀(22일)을 만난다. SK텔레콤은 3연패를 당하면서 1승 3패 득실 -3으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 결과에 따라 8위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정말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의 용병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깜짝 카드를 꺼낼 수 도있고, 앞선 경기들 처럼 선발 출전 선수들을 조정할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기존 정석을 갈고 닦아 승부를 걸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든 총력전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김정균 감독은 진에어와 개막전 승리 직후 분명하게 목표를 정규시즌 1위라고 강조했다. 당시 김 감독은 "서머 스플릿은 모든 팀들이 전력질주하는 시즌이라 포인트 확보가 최우선이다. 만약이라는 경우의 수를 없애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가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해 포인트 1위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균 감독의 말대로 정규시즌 1위를 하기 위해서 SK텔레콤은 지금부터라도 승부를 올려야 한다. 연패를 탈춣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것 또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SK텔레콤의 코칭 스태가 현재의 흐름을 바꾸는 해결책을 만들어왔을지 지켜볼 일이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