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수를 하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실수와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유명 BJ 감스트가 ‘사과’ 전문 BJ로 전락했다.
감스트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아프리카TV ‘나락즈’ 생방송에서 외질혜, NS남순과 함께 나선 감스트는 ‘당연하지’ 게임을 했다.
‘당연하지’는 상대방이 어떤 질문을 해도 의연하게 ‘당연하지’라고 외치면서 진행되는 게임이다. 상대방을 곤란하게 할 질문을 하는 게 포인트인데, 외질혜는 먼저 NS남순에게 특정 여성 BJ 이름을 언급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XXX(자위의 비속어) 했지?”라고 물었다.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말한 뒤 웃었다.
NS남순은 감스트에게 다른 여성 BJ 이름을 언급하며 외질혜가 자신에게 한 질문을 똑같이 했다. 감스트는 “당연하지”라고 말한 뒤 “세 번 했다”고 말했다. 감스트의 말에 세 사람은 웃었지만 시청자들은 웃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성희롱 발언을 아무 문제 의식 없이 질문하고 답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이 분노한 이유다. 논란을 감지한 감스트는 “멘탈이 나갔다. 시청자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외질혜 역시 고개를 숙이며 언급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오히려 더 커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세 사람의 이름이 올라왔고, 이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감스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직후 제 잘못을 인지했고, 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진심을 다해 반성하고 부족하겠지만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 사람이 모두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지만 유독 감스트에게 향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이유는 감스트가 지금까지도 여러 실수를 했고, 반성한다고 사과했지만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만큼 그의 사과와 반성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앞서 감스트는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1인 방송을 하면서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정지를 당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러시아 월드컵 MBC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 담당으로 활동하면서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감스트는 이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해설은 1인 방송에서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실수 후 사과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아무 문제 의식 없이 가볍게 이야기했다는 점과 보태지 않았어도 되는 말을 붙이면서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
성희롱 발언을 사과했지만 또 다른 논란에 직면해 다시 ‘사과’해야 할 상황에 놓인 감스트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감스트는 소득 누락 등의 이유로 약 6000만 원의 세금을 추징 받았다. 현재는 관련 세금을 전액 납부한 상태로 알려졌다.
연이은 논란으로 감스트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반성의 시간을 갖고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있기에 역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반성의 시간을 갖고 언젠가는 돌아올 감스트가 그 이후에 보여줄 모습만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풀 유일한 열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