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오종혁이 한밤중 교통사고를 목격한 뒤, 부상자인 운전자 A씨의 곁을 지켰고, 그 덕분에 A씨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갑작스러운 관심에 민망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1시 30분께 30대 후반 A씨의 승용차가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오종혁이 차를 세우고, A씨의 차량으로 접근해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면서 곁을 지켰다. A씨는 이 사고로 목과 다리를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오종혁이 A씨 곁을 지키고 있을 때, 또 다른 시민이 119에 신고해 구급차가 출동했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21%였다고.
19일 오후 오종혁의 소속사 DSP미디어 측 관계자는 OSEN에 "오종혁 씨가 해당 내용이 기사로 알려지고 민망해하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아닌데 알려지니까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오종혁은 새벽에 교통사고 운전자를 돕고, 오전에는 공연을 위해서 연습을 하던 중 관련 기사가 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소속사 측에서도 기사화 되기 전까지는 오종혁의 일은 몰랐다고.
이후 오종혁은 소속사를 통해 "교통사고로 다친 분이 의식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옆에서 말을 걸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곁을 지켰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오종혁은 최근 '그날들' 공연을 끝내고, 현재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신과함께_이승편'에 출연하고 있다.
한편, 오종혁은 지난 1999년 7인조 아이돌 그룹 클릭비로 데뷔해 메인 보컬로 활약했고, 이후에는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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