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오종혁(37)이 한밤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다친 운전자 구호 조치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으로 가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때 현장을 지나가던 오종혁이 자신의 차를 세운 뒤 사고 차량으로 접근해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며 곁을 지켰다고 한다. 그 사이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가 출동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21%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사고로 목과 다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혁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다친 분이 의식을 잃어가기에 말을 걸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곁을 지킨 것 뿐이다”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종혁의 선행에 해병대 복무 시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는 모범적인 연예인의 군 복무 그 이상이었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연예인이라는 티를 조금도 내지 않고 군인으로서 완벽하게 해병대에 녹아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해병대에서 군 생활한 대원들이 오종혁을 높게 평가하는 데는, 그가 연예인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진정성을 담아 최선을 다해서다.
2011년 해병대 군악대로 입대해 2사단에서 복무하던 그는 수색대로 이동해 남은 기간 동안 1사단에서 복무했다. 보직 변경으로 인해 받지 못한 혹한기 훈련까지 받기 위해 한 달 가량 전역을 미뤄 한 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훈련병 시절엔 타의 모범이 돼 성실한 훈련소 생활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고를 통해 오종혁의 배려심 깊은 성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오종혁은 1999년 데뷔한 클릭비의 메인 보컬로, 현재 뮤지컬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치즈 인 더 트랩’(감독 김제영)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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