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도 막말NO"..외질혜 발언 사과, BJ들에 교훈 줄까(종합)[Oh!쎈 이슈]

‘인터넷 방송’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자유로운 발언이 허용되는 시대가 아니다. 이번 BJ들의 ‘성희롱’ 논란에 쏟아지는 비판은 BJ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한다.

BJ 감스트, 외질혜, NS남순은 아프리카TV ‘나락즈’ 생방송에서 특정 여성 BJ들을 언급하며 이른바 ‘19금’ 비속어를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이들은 줄줄이 사과 방송 및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당장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란 어려워 보인다.

세 사람은 생방송 중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했다. 이때 외질혜는 NS남순에게 특정 여성 BJ 이름을 거론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느냐”고 물었고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NS남순은 감스트에게 다른 여성 BJ 이름을 대며 외질혜가 한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NS남순의 질문에 감스트도 “당연하지”라고 한 것에 이어 “세 번 했다”고 구체적으로 답했다.

감스트는 “저는 오늘 새벽 2시경 게임을 진행하면서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제가 잘못을 한 그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발언이었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지만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바로 잘못을 인지했다”며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분께 사과의 뜻을 전달드렸다. 당장 사과의 뜻을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진심을 다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외질혜 역시 “저는 오늘 생방송 도중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트리머 잼미님, 부들님께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하였다. 같은 여자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했는데 인터넷 방송에서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썪은 정신 상태로 발언을 하고 방송을 진행했다”며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잼미님 부들님, 그리고 두 분의 모든 팬들께 정말 사죄드린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충격받으신 분들께도 정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NS남순은 자신의 아프리카 채널을 통해 “앞으로 방송 언행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 자숙하고 오겠다”고 사과했다.

비단 이번 일은 세 BJ에게만 큰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안일하게 생각했던 말들에 대해 BJ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기회가 되고 있는 것. 생방송 후 모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여전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인터넷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 줄어들게 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