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원과 차희의 진심이 통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작업실’ 8화에서는 뮤지션들의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차희는 “가수를 그만 두려고 할 때 여기 들어오지 않았냐. 스텔라 언니 노래하는 보고 같이 하고 싶고 음악도 더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그녀는 “(멜로디데이로) 4~5년 활동하고 3개월 전에 해체했다. 해체하면서 음악이 싫어졌다. 그만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던 바 있다. 기타를 칠 줄 알지만 하고 싶지 않다던 차희는 스텔라와 함께한 순간을 거쳐 음악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찾았다. 차희는 스텔라에게 “언니 고마워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희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멜로디틱한 랩까지 소화했다. 이우는 “노래 오래 했으면 좋겠다. 잘한다. 노래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게 기쁘다”고 말했다. 장재인도 “음악 정체기라 들었을 때 되게 마음이 그랬다”며 안타까워했다. 차희는 “완전 눈물 날 뻔했다. 다른 가수와 노래 부른 게 처음이었다. 언니 눈빛을 봤는데 마음이 그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태현은 “그냥 응원차 하는 소리가 진심으로 음악을 그만 한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다음은 이우가 나섰다.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를 선곡한 이유는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힘들었을 때 많이 불렀던 노래였기 때문이라고. 이에 남태현은 “나도 연습생 그리고 아이돌을 해봤던 입장으로서 뭔게 목소리에 되게 서려있다”고 말했다. 이우는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서 노래할 수 있는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이우는 “매드타운이라는 그룹에서 메인보컬로 있다가 팀이 해체되고 솔로가 된 지는 아직 1년이 안 됐다. 많이 배우고 싶고 여기서 많이 성장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바. 기타를 칠 줄 모르지만 ‘작업실’에 와서 기타를 배워갔다. 스텔라장은 “나는 너 진짜 팬이다”며 응원을 줬다. 빅원은 “나는 들을 때 세다고 느꼈다. 담겨 있는게 ‘진짜 뭔가 들어 있는 노래를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이우는 “보상 받는 기분이다. 8년을 고생하다가 오늘 딱 오는 것 같다”며 뿌듯함을 느꼈다. 또한 이우는 첫 자작곡 무대를 선보였다. 긴장된 마음에 기타 반주를 이어가지 못하자 장재인이 기타를 들고 와서 그를 도와줬다. 자작곡 ‘시간이 더 필요해’를 통해 2주 만에 훌쩍 성장한 기타 연주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제아는 VCR을 본 후 “가장 수혜자인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빅원은 성민을 따로 불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빅원은 “내가 왜 이야기하자고 불렀냐면 네가 만날 때마다 장난 반 농담 반 느낌으로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잖아. 근데 내가 대답을 제대로 안 했잖아. 그게 지속되면서 나한테는 책임감이 생기더라. 이거에 대해 말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띄웠다. 성민은 “그럼 나 먼저 말하겠다. 그냥 오빠한테 호감이 있어서 내가 그런 거다. 장난처럼 말했지만 그거를 너무 스트레스처럼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더 알아가고 싶고 호감이 있는 것도 맞고 그렇다고 오빠한테 당장 나를 좋아하라고 하거나 당장 사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빅원은 “그 마음도 당연히 안다. 하지만 나는 너랑 있을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 말에 대답을 못하는 게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너를 보면서 그런 매력을 진짜 많이 느꼈다. 성민이가 좋지만 이성으로서의 마음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동생 이런 마음이 더 크고 확실한 것 같다. 이런 마음을 전달하지 않고 계속 서로를 알아가기에는 내가 죄짓는 기분이 들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생각하게 된다. 이 말을 전해줘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방송 끝나고도 계속 볼 거지 않냐. 나는 계속 보고 싶다”며 확실하게 정리를 해줬다. 이에 김희철은 “이건 빅원이 멋있는 거다.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는 거다. 너무 멋있다”며 감탄했다.
스텔라장은 차희에게 “둘이 오빠 동생으로 잘 지내자고 했다고. 나는 그래서 차희가 대일이랑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희는 “나 이 말 듣는데 왜 눈물이 나지? 미쳤나 봐”라며 눈물을 흘렸다.
빅원과 차희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차희는 “아침마다 못 보잖아”라며 ‘작업실’이 끝나는 걸 아쉬워했다. 빅원도 “네 밥 못 먹는게 좀 아쉽다”고 털어놨다. 차희는 “성민이도 오빠에 대한 마음이 있으니까 내가 다가가는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이 이렇게 되니까 ‘더 오빠를 알아보려고 했을 걸’ 이런 마음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빅원은 “한 달 동안 다양한 시간을 보냈잖아. 많은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우리 생각보다 다양한 시간이 있었다. 장난치고 했던 공간들이 다 남아있지 않냐. 배 아플 때까지 웃고 그랬잖아. 그런 건 말 그대로 돈 주고 살 수 없는 시간이잖아. 환산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을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애틋한 추억을 회상했다. 제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VCR을 봤고 “너무 순수 청년일세”라며 감동했다.
빅원은 “나는 이게 끝난다고 우리가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리고 난 그럴 거다.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너 괜찮으면 일요일? 월요일쯤에 족발 먹으러 갈래?”라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차희는 “가자”라고 화답했다. 빅원과 차희는 서로 번호를 저장했다. 차희는 대일이라고, 빅원은 작업실 차희라고 저장한 것으로 밝혀져 웃음을 선사했다. 빅원은 “아니야. 방울이”라며 애칭으로 다시 저장했다. 앞서 차희는 방울이라고 불러주면 설렌다고 말했던 바 있다. 방송 후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