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밥도 아닌 맛" '골목식당' 백종원vs 멕시칸집, 시작부터 '갈등' 점화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6.20 06: 49

원주 미로 예술시장 솔루션이 시작된 가운데, 시작부터 멕시칸집과 백종원의 의견대립이 그려졌다. 이 갈등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19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강원도 원주 미로 예술시장을 찾아갔다. 
현대식 전통시장이 된 강원도 원주의 핫플레이스 미로예술 시장을 찾아갔다. 2019년 1월 대형화재가 발생해 '나'동 상가은 완전히 잿더미가 됐다고. 폐쇄된 '나'동이  현재 복구중인 상태지만 갑작스러운 악재에 손님들 발길이 끊어졌다고 했다.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 상황.

먼저 만나볼 식당은 칼국숫집이었다. 스테이크 집과 타코, 부리토집, 에비동집 등 한식과 양식, 일식 등 다양한 가게들을 소개했다. 
백종원이 드디어 출동, 스테이크 집부터 찾았다. 사장은 메인메뉴는 스테이크지만 소떡꼬치의 원조였다며 자신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앞뒤 구분없이 팬을 닦던 사장을 주시, 위생을 초반부터 걱정했다. 
사장실로 올라간 사장은 "선술집을 표병하지만 점심장사를 꿈꾼다"고 전했고, 특히 소떡부심을 강조했다. 첫장사부터 주력으로 밀었던 메뉴라고. 사장은 "증거자료도 있다"며 2016년 4월부터 장사한 자료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사이 백종원이 요리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소떡꼬치 가격이 비싸다며 지적, 메인 큐브스테이크에 대해선 "질기다"고 말했다. 사장은 "고기 좋은 것 쓴다"며 의아해했다. 목등심을 쓴다고 하자, 백종원이 이를 확인, 미국산 프라임급이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이를 믿지 못했다. 아니면 손질과정에 문제가 있을지 의심, "스테이크를 다음엔 안 먹을 것 같다"며 평을 남겼다. 가격보단 고기가 문제일 것이라면서 "고기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은 주방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문제의 팬이었다. 백종원이 집게로 긁어 찌든 때를 찾아냈고, 사장은 매일 닦았음에도 몰랐던 팬의 숨겨진 모습에 당황했다. 다음은 냉장고를 발견, 냉장고를 오픈했다. 드디어 문제의 고기를 발견, 프라임급이 맞는지 의심했다. 백종원은 원인을 찾기 위해 꼼꼼하게 체크, 프라임급은 확인됐다. 
다음은 두번째로 칼국숫집을 찾았다. 백종원이 도착. 사장과 인사했다.현재 일흔 다섯으로 역대 최고령인 사장이었다. 30년 동안 미장원 일을 하다가 눈이 침침해서 칼국수집을 시작한 것이 7년이 지났다고. 이어 사장은 화재 복구를 기대하며 임시로 비닐로 실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맛 보기로 했다. 사장은 "시제품없어, 다 수제로 만든다"며 자신있어했고, 백프로 핸드메이드로 만든 육수와 칼제비를 만들어냈다. 특히나 인심이 넉넉한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이 집에서 반죽 등 도와준다는 사장은 "우린 사는 것 하나 없어 내 손으로 다 만든다"면서 칼국수를 메뉴로 정한 것에 대해선 "어릴 적 새참 만들며 어머니께 배운 칼국수"라며 무려 50, 60년대 방식으로 90년여 역사가 깃든 레시피라 했다. 백종원이 이를 시식, "웃긴다, 칼국수 육수가 안 진하다"면서 "맹물이 아닌 간이 배어있는 육수긴 한데 먹자마자 육수맛이 올라오진 않아,은은하게 유혹하는 담백함이 있다, 매력있게 끌리는 맛"이라 말했다. 
다음은 멕시칸 집은 타코와 부리토 집을 찾았다. 요리선생과 제자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백종원이 도착했고, 자신있는 요리들을 주문했다. 남편은 요리선생답게 수준급 실력과 품격으로 스피드있게 요리를 완성했다. 요리 후 뒷정리까지 청결하게 마쳤다. 상황실로 이동한 사장,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고 하자, "감사하다"며 미소지었다. 
백종원이 순식간에 완성된 타코와 부리토, 케사디아를 시식했다. 불고기 케사디아부터 맛본 후 비프 스테이크 타코를 시식했다. 특히 타코는 사장이 손님들을 고려해 직접 크기를 변형시켰다고 했다. 백종원은 "멕시코도 많이 가보지만 타코는 아니다"며 호불호가 확 갈릴 것이라 했다. 사장은 "우리가 만든 타코, 정통타고가 아니다"고 했다. 
다음은 부리토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춘 것 같다"며 정인선을 소환했다. 정인선은 부리토에 대해 "꼴찌"라며 10점 만점에 5점이라 했다. 백종원은 부리토보단 타코가 최하라고 했다. 맛과 느낌 모양 모두 어긋난 것을 이해하지만 한국적으로 바꿨다고 해도 맛이 없다고 했다. 
백종원은 케사디야를 제외한 부리토와 타코를 혹평했다. 백종원은 "많이 별로, 죽도 밥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사장은 "제 입에는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남기시는 분들은 없었다, 나름대로 만족했고, 타코만큼은 자신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멕시코 방향보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쫓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방을 점검했다. 타코에 천사채를 넣는다고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치킨 부리토에 들어가는 살사소스도 시식, 백종원은 "예를 들어, 김밥을 생각해보자, 모든 재료의 맛이 어우러져 완성되어야한다"면서 방금 먹어본 속재료들은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바뀐 것에 대한 속재료끼리 조화가 안 이뤄지고 겉돈다"며 혹평했다.
백종원이 시식후 속재료들을 포장해 MC들도 시식을 전했다. MC들 역시 소스 맛이 제대로 섞이지 않았다고 했으나 주방으로 돌아온 사장은 "나는 짜다, 지향하는 맛이 달라, 내 입은 뭐야?"라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예고편에선 한국적인 전통까지 더욱 추가하고 싶어하는 사장의 모습이 그려졌고, 백종원은 "그럼 나한테 사기친 것"이라 날을 세워, 두 사람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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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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