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출신 배우 안재모와 이원종이 장충동에서 저녁 한 끼 얻어 먹기에 도전한 가운데 성공을 거뒀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는 안재모와 이원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배우는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야인시대’(2002)에서 각각 김두한, 구마적 역을 맡았던 바.
이날 안재모는 강호동, 이원종은 이경규와 한 팀을 이뤄 저녁 한 끼 얻어 먹기에 도전했다.
저녁 먹기에 앞서 안재모와 이원종은 ‘야인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재모는 “몽골에서 ‘야인시대’의 시청률이 80%가 나왔다. 몽골 대통령이 저를 초청하셨다. 시민들이 거기로 나와서 입구조차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안재모는 이 드라마를 통해 2002년 연말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안재모는 “제가 당시 24살이었는데 남자 배우 중에서는 최연소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그런 시절이 또 언제 오려나”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장충동에 들어서자 이원종은 국립극장의 대극장 무대에 섰던 지난 날을, 강호동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순간을, 이경규는 동국대 졸업 공연을 국립극장에서 했다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그러나 안재모는 “전 동국대에 원서를 넣었다가 떨어졌다. 국립극장에도 서본 적 없다”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6시가 되자 이들은 본격적으로 벨 누르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넉살 좋은 이원종과 안재모도 긴장한 얼굴이 역력했다. 나중에 이원종은 “쉽게 봤는데 아주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먼저 안재모가 벨을 눌렀고 집 안에서는 “이미 저녁을 먹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이원종도 시도했으나 “안 된다. 못 들어온다”는 답변을 받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들은 레지던스로 발걸음을 옮겨 벨 누르기를 시도했다. “저희가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왔다”고 했으나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계속된 도전 끝에 이경규와 이원종의 팀이 먼저 성공했다. 집 주인이 “수영장에는 내일도 갈 수 있지만 ‘한끼줍쇼’는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이원종의 설득에 생각을 바꿔 문을 열어준 것. 결국 이경규의 팀이 저녁 식사 얻어 먹기에 먼저 성공한 셈이다.
강호동과 안재모 팀도 결국 성공하긴 했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두 사람은 이곳 저곳 여러 집을 돌아다니다 60대 부부에게 저녁 대접을 해주겠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로써 양팀은 장충동에서 훈훈한 저녁 식사를 먹었다. / watch@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