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았는데, 승리해서 기쁘네요. 그 보다 더 기쁜 건 선수들이 실수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아 흐뭇합니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들쑥날쑥했던 진에어전 경기력을 복기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면서 환하게 웃었다. '승리'라는 결과론적 가치를 배제할 수 없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얻었다면서 선수들과 빠짐없이 하이파이브로 시즌 4승째를 기뻐했다.
킹존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투신' 박종익과 '커즈' 문우찬이 고비 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시즌 4승째를 견인했다. 킹존은 이번 승리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강동훈 킹존 감독은 "점점 날카로워지는 진에어를 상대로 걱정이 많았는데 승리해 기쁘다"면서 "경기력이 매끄럽지 못했고, 중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점들을 발견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반적으로 경기를 돌아봤다.
1, 2세트 모두 난전 상황을 거듭했던 것에 대해 강동훈 감독은 "이번 경기서 배운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느끼고 배운점이 많은 경기라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운 점"이라고 언급한 뒤 "실수가 계속 거듭되면서 침체될 수 있던 분위기를 다같이 다독이고 승리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선수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덧붙여 강 감독은 "신이 아닌 이상 항상 잘할 수는 없다. 실수도 당연히 할 수 있다. 실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너무 움츠리지 않았으면 한다. 팀이 승리하고, 다같이 발전하는 과정인 만큼 더 노력하면 된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더 다듬고 집중해서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