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했던 사랑과 전쟁은, 통편집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9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작업실’이 마지막 회를 통해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션들의 마지막 공연이 담겼다. 빅원, 차희, 성민 세 남녀의 삼각관계에 가장 많은 초점이 맞춰졌고, 초반 큰 주목을 받았던 남태현과 장재인은 대다수 편집돼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스텔라장의 감미로운 공연을 시작으로, 최낙타와 빅원 그리고 딥샤워의 '왜 이러지' 무대가 펼쳐졌다. 차희와 스텔라장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아이디와 최낙타는 함께 공연을 선보였다. 아이디와 최낙타의 이야기가 크게 담기지 않은 것이 아쉬웠을 정도로, 두 사람의 무대는 마치 연인의 무대와 같았다. 스텔라장은 "청춘 음악 영화 하나 보고 온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장재인의 '에프터 아워스' 공연도 담겼지만, 남태현의 무대는 보여지지 않았다. 장재인은 "우리는 못 맞춰봐서 하면서 맞추겠다. 가수들이 공연이 끝나고 한 잔 하러 갔을 때 진짜 음악이 나온다는 의미다. 관객들이 비평도 없고 타인의 시선도 없고 우리끼리만 하는 거니까. 함께 더 놀았으면 좋겠다"며 최낙타와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장재인과 남태현은 '작업실'을 통해 인연을 맺고 지난 4월 공개 연인임을 인정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른바 '양다리 논란'으로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장재인의 SNS 폭로로 두 사람의 애정의 파국을 모두가 지켜보게 된 것. 이후 남태현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뮤지컬 등에서 하차하는 후폭풍을 맞았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작업실'에서는 당시 "현재 2회 분량의 방송이 남아있는데 10인 출연자의 솔직한 감정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시청자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바. 마지막 회에서도 물론, 축소된 분량이 담기면서 조용한 마무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로 빅원, 차희, 성민의 이야기가 더 심도 있게 담긴 것은 사실이다. 빅원은 성민에게 "성민이가 좋지만 이성으로서의 마음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동생 이런 마음이 더 크고 확실한 것 같다. 이런 마음을 전달하지 않고 계속 서로를 알아가기에는 내가 죄짓는 기분이 들었다"며 마음을 확실하게 거절했고, 차희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리고 난 그럴 거다.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너 괜찮으면 일요일? 월요일쯤에 족발 먹으러 갈래?"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차희 역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였다.
'작업실'은 우리의 음악은 설렘이 되고, 설렘은 다시 음악이 된다. 음악으로 교감하고, 사랑으로 성장하는 청춘남녀 10명의 리얼 로맨스 이야기 뮤지션들의 리얼로맨스를 표방하며 지난 5월 1일 첫 시작을 알렸던 바다.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어떻게 음악으로 교감하고 사랑을 키워나가는지 리얼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새로운 시도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