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그이’ 방민아가 여진구를 홍서영으로부터 구출해내고자 70년 할부로 10억을 결제한 뒤, 본격적인 ‘한 지붕 꽁냥 로맨스’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 21, 22회에서는 방민아가 계약 관계로 인해 강제로 끌려갈 위기에 처한 여진구를 구출하기 위해 90% 특별 할인을 받고, 70년 할부를 끊어 과감히 10억을 결제하는 아찔한 사태가 벌어졌다. 방민아는 텅 빈 통장에 아득해지면서도, 온몸을 다 바쳐 함께하겠다는 여진구와 함께 알콩달콩하면서도 알뜰살뜰한 생활을 시작했다.
극중 엄다다(방민아)는 ‘사랑의 힘’으로 초기화 회로를 극복해 모든 기억을 되찾은 영구(여진구)와 집으로 돌아왔다. 엄다다는 영구에게 ‘가로등 불이 들어오면 집에 돌아와야 한다’며 다시는 멀리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고, 영구는 그런 엄다다를 안아주고, 업어주고, 밥도 먹여주면서 가슴부터 목까지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이에 엄다다는 ‘사람들은 그런 걸 행복이라고 한다’고 가르쳐줬고, 영구는 기뻐했다.
하지만 영구와 야간 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엄다다는 부하들과 자신의 집을 점령한 채 살벌한 눈빛을 드리우고 있는 다이애나(홍서영)를 마주하게 됐다. 엄다다는 ‘영구 씨를 절대 못 보낸다’고 했지만, 다이애나는 코웃음을 치며 막무가내로 데리고 가려고 했고, 영구는 저항했으나 다이애나가 엄다다를 인질로 잡자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더욱이 크로노스 헤븐 팀의 고지석(공정환) 부장과 남보원(최성원)까지 와서 막았지만, 다이애나가 주장하는 ‘계약서의 권리’를 이기지 못했던 것. 그런데 그때 엄다다가 “내가 살게요!”라며, “이게 당신들 방식이면 100억이든 1000억이든 써서라도 내가 사겠다고!”라고 외쳤다.
결국 엄다다는 남보원의 끊임없는 설득과 고지석의 노력으로 인해, 공식적인 영구의 소유자가 되면서 다이애나의 손에서 영구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엄다다는 고맙다며 같이 빚을 갚자는 영구, 그리고 90% 할인된 가격 10억을 70년 할부로 끊어준 남보원의 계약서를 보자 한숨만 나왔다. 그러나 엄다다는 힘을 냈고, 더불어 남보원이 계약서에 명시한 두 가지 조건, ‘영구와 엄다다의 감정 데이터를 크로노스 헤븐에게 제공하는 조건으로 할인을 받는다’와 ‘영구의 정체를 들키는 즉시 영구는 크로노스 헤븐에게 회수된다’는 조건을 명심하며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다.
마침내 엄다다는 아버지의 사진을 보고,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며, 사랑도 책임지고 생활도 하기 위해 드라마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드라마 현장의 ‘스턴트 맨’으로 일하고 있는 영구를 보며 심장이 내려앉았던 것. 더불어 엄다다는 여전히 자신을 보며 애잔한 눈빛을 드리우는 마왕준(홍종현)이, 누명을 받고 금은동(홍석천)에게 뺨을 맞은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확 끌어안자 당황해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사랑의 한고비가 넘어가자 또 한고비가 닥친 엄다다의 당혹스러운 눈빛, 그 모습을 보고 질투에 불타오르는 영구, 작정한 듯 차분히 엄다다를 끌어안은 채 미동도 없이 시선을 고정한 마왕준에서 엔딩, 짜릿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또 다른 ‘급물살 로맨스’의 도래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엄다다에게 자신의 소유물이었던 영구를 뺏긴 다이애나가 “내가 못 가지면 아무도 못 가져. 기대해 켄. 내가 아주 예쁘게 부셔줄 테니까”라는 살벌한 경고를 남겨 긴장감을 드리웠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절대그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