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자신감만 넘치는 스테이크집과 타코집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강원도 원주 미로 예술시장에서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강원도 원주의 미로 예술시장에서는 지난 1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나'동 상가는 폐쇄된 상태다. 복구를 진행 중이지만, 이후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긴 상황이라고.
이에 백종원이 나섰다. 그는 스테이크집, 칼국수집, 타코집을 차례대로 방문했다. 스테이크집은 메인 메뉴가 스테이크임에도 소떡소떡을 추천 메뉴로 내세웠다. 사장은 소떡소떡의 원조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무색할 정도로, 스테이크의 맛부터 기본적인 위생까지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또 소떡소떡의 가격은 너무 비쌌다.
사장은 큐브스테이크가 질기다는 백종원의 평을 납득하지 못했다. 미국산 프라임급을 쓰고 있었기 때문. 사장은 "좀 질긴 부위를 드신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지만, 백종원은 "스테이크는 다음에 안 먹는다. 아무리 13000원이어도 안 먹는다"며 혹평했다.
타코집은 부부가 된 요리 선생님과 제자가 운영했다. 요리 선생님이 사장인 만큼, 조리 과정도 원활했고 위생도 탁월했다.
하지만 음식 맛은 반전이었다. 백종원은 타코, 부리토, 케사디야를 시식하고, "멕시코도 많이 가보지만 이건 타코가 아닌데"라며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사장은 "손님들을 고려해서 변형했다. 정통 타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젊은 입맛을 대표한 정인선도 부리토 평가에 동참했다. 하지만 정인선의 평가 역시 냉혹했다. 정인선은 부리토를 두고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타코와 부리토에 "많이 별로다. 죽도 밥도 아니다"라고 최종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사장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제 입에는 맞다고 생각했다"며 "남기시는 분들은 없었다. 나름대로 만족했고, 타코 만큼은 자신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음주 방송분 예고에는 백종원과 타코집이 갈등을 겪는 모습이 담기기도. 또 한 차례 백종원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원주 미로 예술 시장에서는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