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리치 힐이 부상으로 조기 강판 당한 LA 다저스. 하지만 5명의 불펜 투수들이 4사구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채 8이닝 2실점으로 철벽의 릴레이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의 선제 3점포 포함해 홈런 2방과, 카일 갈릭의 데뷔 첫 홈런포, 이후 코디 벨린저의 쐐기 투런포 등 홈런 4개의 힘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타선이 아닌 불펜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다저스는 리치 힐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1이닝만 소화한 채 왼쪽 팔뚝에 뻐근한 증세를 느끼면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어쩔 수 없이 불펜을 일찌감치 투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이튿날(21일) 훌리오 유리아스가 임시 선발로 나서며 불펜진의 소모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만난 악재였다.
힐의 예상치 못한 강판에 두 번째 투수 딜런 플로로는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불펜에서 달려나와야 했다. 그러나 플로로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었다. 세 번째 투수 이미 가르시아는 4회초 2사 후 타일러 오스틴에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2이닝을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 네 번째 투수 케일럽 퍼거슨 역시 6회초 1사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그 뿐이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7회 다섯 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도 1이닝을 3타자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8회부터는 언제나 ‘화두’인 조 켈리가 나섰다. 선두타자 케빈 필라에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후 3타자를 삼진 1개 포함해서 막아냈고 9회초 1사 후 안타를 내줬으나 병살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다저스 불펜 5명은 홈런 2개 포함해 피안타 4개만 기록했고, 무4사구 피칭을 펼쳤다. 현재 다저스 불펜진은 79개의 볼넷만 내주며 최소 볼넷 2위, 9이닝 당 볼넷 허용 3.26개로 최소 5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 불펜진은 공격적인 승부로 4사구 없는 피칭을 통해 최소 실점 최고 효율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