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감독이 불펜 전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15일 사직 KIA전부터 19일 대전 한화전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7연패로 최하위 자리가 굳어지는가 싶었지만 시즌 첫 4연승으로 반등했다. 9위 한화와 격차도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특히 19일 한화전 연장 10회 역전승으로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19일) 경기는 불펜이 잘 해줬다. 우리 불펜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박진형이 합류한 뒤 불펜이 안정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박시영, 진명호도 중간에 2이닝씩 잘 던지고 있고, 고효준은 꾸준하다. 홍성민도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의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은 5.58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 2.62로 리그 3위에 빛난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진형이 6월 7경기에서 1승1세이브1홀드 7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19일 한화전에도 박진형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 교체는 아니다. 박진형이 9회 한 타자만 상대했고, 동점 상황에서 10회까지 맡기려 했다. 10회 전준우가 홈런을 칠 때 구승민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박진형의 공이 좋기도 했고, 준비 시간을 벌기 위해 박진형으로 계속 갔는데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돌아봤다.
한편 전날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투수 김원중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복귀전이다 보니 자기 나름대로 욕심을 냈다. 초반에 잘 던지려다 보니 제구가 안 좋았다. 공 자체 위력은 좋았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