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원딜과 비원딜 챔프를 가리지 않는'바이퍼'의 쇼타임이었다. 그리핀이 '바이퍼' 박도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KT를 완파하고 4승째를 달성하면서 킹존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핀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원딜 '바이퍼' 박도현이 1세트 이즈리얼, 2세트 파이크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 승리로 그리핀(4승 1패 득실 +6)은 선두 였던 킹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반면 KT는 시즌 3패(2승 득실 -2)째를 당하면서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바이퍼' 박도현은 1세트 이즈리얼로 8킬 노데스 9어시스트를 올리면서 공격의 중심이 됐고, 2세트에서도 서포터와 탑으로 사용되던 파이크를 원딜 포지션으로 가지고 오면서 KT를 밴픽단계부터 흔들었다.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그리핀이 KT를 압도했다. 초반 봇 다이브가 제대로 성공한 그리핀은 집중적으로 봇을 흔들면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KT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으나, 흐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2분 내셔남작을 사냥한 그리핀은 쉼없이 몰아치면서 28분 경 글로벌골드 2만 차이의 대승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리핀의 파상 공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이제까지 다른 팀이 선보이지 않았던 이색조합으로 KT를 흔들었다. 파이크-유미를 봇듀오로 세운 그리핀은 11분 한 타에서도 첫 에이스를 띄우면서 초반에 승리를 예고했다. 14분 한 타에서 '프레이' 김종인에게 더블 킬을 허용했지만, 두 번째 에이스로 응수하면서 상대를 벼랑끝으로 밀어붙였다.
격차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전장은 그리핀의 것이었다. 21분 내셔남작을 사냥한 그리핀은 저지하러 달려온 KT에 세 번째 에이스를 올리고 20-4로 킬 스코어를 벌리면서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